업체 측은 기재한 정보로 인해 혼선을 빚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 개선 및 무료 반품을 약속했다.
30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 사는 박 모(여.30세)씨에 따르면 그는 3월 초, 신혼집에 들여놓을 붙박이장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조건을 비교해보던 중 롯데닷컴을 선택했다.
다른 인터넷몰의 경우, 90만원대의 붙박이장에 설치비, 배송비가 유료였지만 롯데닷컴의 경우 동일한 제품이 설치비와 배송비까지 포함, 약 97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던 것. 비슷한 가격이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사는 것이 더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해 구매 결정했다.
하지만 며칠 후 배송된 붙박이장에 별도의 배송료 8만원이 청구돼 박 씨를 놀라게 했다.
박 씨가 롯데닷컴 측에 항의하자 “판매페이지 하단에 업체가 올린 글을 보면 배송비, 설치비 모두 유료라는 설명이 쓰여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확인 결과, 상품 이미지 우측에는 아이콘 형태로 ‘무료배송’과 ‘무료설치’ 표기가 돼있는 것과는 달리 하단 상품상세정보란에는 '배송비, 설치비 유료'라고 상반된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박 씨는 “무책임하게 상단과 하단에 전혀 다른 내용을 기재해 놓고, 그 책임을 구매자에게 묻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은 지역에 따라 배송 비용이 추가되며 조립 서비스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는 상품”이라며 “비용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상품상세정보란에 기재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배송과 무료설치 아이콘이 적용되었던 이유는 실제로 배송이 수도권 내 지역에서는 무료로 배송되며, 고객이 스스로 조립할 경우 조립서비스 비용이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며 “고객께 일관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끼고 이에 대한 개선 진행과 함께 무료 반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롯데아이몰, H몰, CJ몰 등 인터넷쇼핑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9.6%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2009년 22.1%, 2010년 25.9%등 피해사례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품정보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0.4%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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