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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시장 '완전 정복' 안성호.안정호 형제, 배당금도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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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시장 '완전 정복' 안성호.안정호 형제, 배당금도 두둑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3.29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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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형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와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지난해 실적 상승으로 함께 웃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양사가 함께 고가전략을 구사해 손쉽게 돈을 벌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실적 상승에 힘입어 매년 거액의 배당잔치를 벌이고 있어 이들 형제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도 따갑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9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오너인 안성호 대표가 챙긴 배당금은 무려 83억원에 달한다. 전체 배당금의 86.5%에 해당하는 수준.



나머지 배당금도  부친인 안유수(지분 5%) 에이스침대 회장이 6억원, 안정호(0.32%) 시몬스침대 대표가 3천600만원을 챙기는등 대부분을 가족들이 나눠가졌다.

안성호 대표와 안정호 대표가  이처럼 야무진 배당금을 챙긴 것은 양사의 실적이 해마다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1천8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32억원, 381억원으로 13.4%, 20.2% 늘어났다.

시몬스침대 역시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914억원을 달성해 1천억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15.5% 늘었으며 순이익은 93억원으로 38.8% 급증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가구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서도 양사의 실적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브랜드 차별화와 함께 침대 시장 1위, 2위인 양사가 나란히 고가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8천억원 규모인 침대시장에서 에이스침대는 29%, 시몬스침대는 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과점구조와 형제기업이라는 관계 때문에 양사가 고수하는 고가 전략이 세간의 눈총을 자주 받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09년 1월 에이스ㆍ시몬스 침대가 할인금지 등을 통해 판매가격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총 52억2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바 있다.

에이스침대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가격도 크게 올렸다. 원부자재가격(경강선, 스폰지, 도료, 목재 가격의 평균치) 상승률보다 높게 침대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원부자재(경강선, 스폰지, 도료, 목재 가격의 평균치) 가격 증가율은 6.8%였지만 제품가격은 약 2배나 높은 10.9%나 올렸다. 특히 2010년에는 원부자재가격이 6.7% 하락했지만 침대가격은 4.5% 올려 눈총을 샀다.

이와 관련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가격은 특허기술, 소재, 연구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매트리스 종류가 9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지 비싼 가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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