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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블랙리스트 시행 앞두고 휴대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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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블랙리스트 시행 앞두고 휴대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예고
  • 강준호 기자 blur85@csnews.co.kr
  • 승인 2012.03.30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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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휴대폰 판매시장의 변화를 몰고 올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유통업체들이 공격적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휴대폰 유통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5월 시행 예정인 블랙리스트 제도는 통신 대리점으로 국한된 휴대폰 유통채널을 자율화(분실 및 도난품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막강한 전국 유통망을 자랑하는 대형마트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MVNO 사업 연계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내 MVNO 전략적 업무제휴와 휴대폰 유통 사업 진출 작업을 마무리해 통신과 휴대폰 판매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조사 단말기 수급, MVNO 업체 선정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명확한 시점을 밝힐 순 없지만 관련사업 진출은 확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주요 점포 휴대폰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신규 점포 오픈을 준비하며 블랙리스트제도 시행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잠실점 디지털파크 휴대폰 매장을 리모델링해 확대 재오픈했으며 12월에는 김포공항점에 대형 매장을 열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흥 쇼핑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포공항점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디지털파크 매장의 경우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유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휴대폰 판매를 특판코너 등 소규모 행사 개념으로 진행해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유통망 확대 제도에  대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웅진코웨이도 막강한 방문판매조직을 앞세워 통신 재판매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웅진코웨이는 SK텔레콤과 통신 재판매 관련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방문판매조직 ‘코디’를 통해 휴대폰 방문판매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각종 가전제품을 방문판매방식으로 판매해 왔다”며 “휴대폰 판매는 처음 시행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제도시행 후 관련시장이 정착단계에 돌입하면 막강한 유통망을 자랑하는 대형마트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통신3사는 막강 맨파워를 자랑하는 웅진코웨이가 가시적 성과를 낼 경우 여타 방문판매업체의 진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략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KT는 영업전산망 변경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MVNO 업체와 대형마트 등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요금제도 다변화 등 새로운 부가서비스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에 따른 대책은 아니라면서도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페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도시행 전이기 때문에 향후 판도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대형마트의 유통망을 고려할 때 강력한 시장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 3사 모두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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