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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논란, 재벌가 식자재 사업 거침없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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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논란, 재벌가 식자재 사업 거침없이 질주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4.0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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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자재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범LG 아워홈, 삼성에버랜드,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 속에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재벌 2세가 직접 경영에 나서거나 상당수 지분을 보유해 일감몰아주기의 전형으로 꼽혀오면서 실적 개선에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9.9% 증가한 1조2천361억원을 기록해 독보적인 외형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처사업부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늘어나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그린푸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현대F&G 합병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01.4% 급증한 7천9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신세계푸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년대비 11% 늘어난 6천9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침체속에서도 대부분 두자리수 대의 매출 신장세를 구가했다.

외형만 놓고 보면 아워홈과 삼성에버랜드 양강체제에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다른 경쟁 3사에 비해 아워홈이 가장 허약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6% 감소한 442억원. 2009년 이후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 41.5% 증가한 8천억원대를 기록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전년대비 7.4% 증가한 594억원을 달성,경쟁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현대그린푸드의 2009년 영업이익은 158억원이었다.

신세계푸드도 영업이익이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 늘어난 40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그린푸드 7.5%, 삼성에버랜드 7%, 신세계푸드 5.6%, 아워홈 3.6% 등으로 나타났다.



4개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급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가 60%를 웃돌고 삼성에버랜드와 신세계푸드는 각각 42%, 4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4개사의 매출과 수익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것은  계열사 단체급식 수주 등을 통해 외형과 내실을 다져가기 때문이다.

작년 현대그린푸드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23%로 4개사중 가장 높았다. 신세계푸드는 작년 식자재 유통 매출액 중 이마트 등 계열사 비중이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아워홈은 지난 2000년 LG에서 분리됐으나 여전히 LG사옥 구내식당 등과 단체급식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여 있는 서초동 사옥 및 수원, 구미 등 사업장의 사원식당 등을 전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개사는 또 재벌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범LG 아워홈은 구자학 회장의 아들과 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아들 구본성씨가 40%, 구지은 아워홈 전무 등 세 딸이 각각 20%를 갖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정지선 회장이 15.28%, 동생 정교선 사장이 12.6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분 25.10%를 갖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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