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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파격발상으로 기업은행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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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파격발상으로 기업은행 혁신 이끈다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4.0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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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조준희 행장(사진)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준희 행장은 지난 2010년 12월말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은행만의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현장 중심의 영업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사상최대인 1조5천522원을 시현했다. 총자산도 전년(2010년)대비 8.7% 늘어난 189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초부터 기업은행 간판 모델로 80대 방송인 송해씨를 내세워 'IBK기업은행'이란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현재 송해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들어온 순수 예․적금규모만 152건, 957억원을 넘어섰다. 초기에는 60대 이상의 개인고객들이 많았다면 현재는 40대 고객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조 행장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젊은층 고객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송해 TV광고 후속편'을 선보였다. 모델은 국민MC 송해(86)씨와 아역배우 김유빈(8)양. 새 광고를 통해 어린이들과 젊은 고객층까지 아우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조 행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대출 부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액 11조3천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5조5천억원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 1.48%, 연체비율 0.70%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는 특히 지난해말 기업은행 대출금리를 2%포인트 낮추고 송금수수료를 면제해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에는 "임기 내에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 자리수로 낮추겠다"며 "행장 직을 걸고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행장은 지난달 29일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금리 인하 후 주가가 폭락하는 일도 있었지만 나무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금융위기 이후 먹구름이 찾아왔는데 기업이 쓰러지면 기업은행의 미래도 불문가지"라면서 금리인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 행장은 아울러 캠페인이나 프로모션 등의 지출을 줄여 불필요한 오해나 거품을 없앴다. 이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고객수가 103만명이나 증가했다. 또 지점장 책임 하에 업무시간을 2시간17분 줄이도록 하면서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그는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혈연․학연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개인의 업무능력을 고려해 형평성을 제고했다.

조 행장은 취임 초기 관료출신 행장들이 즐비했던 기업은행에서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발탁된 후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취임 1년 만에 안정된 실적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자신에게 쏟아졌던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조 행장은 오는 2015년까지 ▲총 자산 300조원 ▲기업ㆍ개인 고객 각 100만ㆍ1500만 달성 ▲중소기업 연관 신시장 창출 ▲동아시아 IBK금융벨트 구축 ▲획기적인 서비스와 신상품 개발 등을 기업은행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그 토대를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올해는 여느 때보다도 시중은행들간의 치열한 박빙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조 행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실적부문에서 아직 은행권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300조원대의 거대금융지주사로 도약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와 240조원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신충식) 출범 등으로 은행권 판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기업은행이 그간 시중은행들과의 정면승부에서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쟁을 펼쳐온 가운데 올해에도 남다른 영업마케팅과 '한 자릿수 대출금리'라는 파격행보 속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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