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작년 직원 연봉이 감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에도 봉급이 전년대비 동결 수준이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400만원 줄어든 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대비 각각 130만원, 580만원 늘어난 6천만원과 5천900만원으로 집계돼 SK텔레콤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통신3사중 SK텔레콤의 연봉이 KT나 LG유플러스보다 850만(KT대비)에서 1천140만원(LG유플러스 대비)까지 높기도 했으나 2010년 동결에 이어 작년 400만원 감소로 인해 3사의 연봉 격차는 이제 거의 사라져 버렸다.

SK텔레콤의 연봉이 동결 혹은 감소하는 동안에도 KT와 LG유플러스의 연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과거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책정했지만 최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LTE망 구축등으로 투자가 많아지면서 연봉을 거의 올리지 못했거나 일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T가 빠른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연봉이 높은 직원들이 많이 퇴사하고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짧은 사원이 많아지면서 평균 연봉이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봉이란 것이 원래 유동적인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신 3사는 지난해 LTE 등 신규시장 투자에 올인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4% 감소한 2조1천314억원을 기록했다. KT 역시 3.5% 줄어든 1조9천373억원, LG유플러스는 56.4% 급감한 2천857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 3사중 작년 직원수도 유일하게 감소했다. SK플래닛이 분사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분사로 인해 2010년 4천421명에서 지난해 3천955명으로 줄었다. KT는 2010년 3만1천155명에서 지난해 3만1천981명으로 826명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보다 693명 늘어난 5천497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