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일러 시장은 1~2인 가구 확대, 고효율보일러 수요 증가, 교체 수요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업체는 자사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도 야무지게 챙겼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3천1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6억원,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 56.7%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의 이 같은 실적은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8년 미주시장에 처음 진출한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등 수출 시장을 개척해 보일러 업계 수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일러, 온수기 부문 수출 매출액은 2010년 875억원에서 지난해 1천51억원으로 20.1%나 급증했다.
또한 1월 기습한파와 3~5월 저온현상 등 기후적인 요인이 매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린나이코리아도 수익성이 강화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850억원,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2.8% 늘었다. 순이익도 23.6%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린나이코리아의 경우 가스기기 등을 포함한 실적이다.
반면 귀뚜라미홈시스는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해 3개 업체 가운데 실적이 가장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2010년 3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천720억원, 순이익은 33.3%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귀뚜라미는 보일러를 귀뚜라미홈시스와 귀뚜라미 양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판은 귀뚜라미, 대리점 영업은 귀뚜라미홈시스가 담당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귀뚜라미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583억원에 달한다.
올해 역시 업계 호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수출 활성화에 주력한다. 에어컨, 환기시스템, 홈네트웍 시스템까지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콘덴싱 on 水 가스보일러, 콘덴싱 가스 온수기 등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보일러를 기반으로 사업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홈시스는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 지난 달 진출해 보일러 뿐만 아니라 냉난방 기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거꾸로 타는 보일러'를 비롯해 소비자들에게 안전과 기술을 전달하는 정보성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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