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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로 메일 1통 전송 요금이 헉~ 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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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로 메일 1통 전송 요금이 헉~ 17만원
통신사들, 파일 전송오류·3G 자동 전환 헛점 알면서도 방치 의혹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4.06 0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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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사용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 요금 폭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등 태블릿PC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데이터 사용 요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원인 규명 요청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기기 문제일 뿐 정상 과금’, '일부 어플리케이션의 오류'라며 발을 뻗고 있다.

피해 소비자들은 “단말기 값이 포함된 데이터 요금은 통신사가 다 챙기면서 소비자 민원은 제조사 측으로 모두 미루고 있다” "사용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동영상 첨부 이메일, 무려 두달간 전송중

6일 인천 계양구 효성2동에 사는 유 모(남)씨는 최근 태블릿PC 사용요금 이체내역을 확인하고 기겁했다. 2월사용 3월 청구분으로 무려 17만원가량의 요금이 청구된 것.

지난 신정 회사에서 지급받은 갤럭시 탭 8.9 LTE를 SK텔레콤의 태블릿35 요금제로 이용해 온 유 씨는 기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사용 횟수가 거의 없었다고.

SK텔레콤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정상과금'이라는 안내 뿐이었고, 이용 내역을 요청하자 회사 단말기라 법인 인감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

사정을 알게 된 동료가 탭에서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지 물었고 확인해본 유 씨는 어이가 없었다. 약 두 달 전 거래처로 보낸 동영상 첨부 메일이 그때까지 전송 중 상태였다고.

유 씨는 “거래처에서 메일을 못 받았다고 해 컴퓨터로 재전송했던 기억이 난다”며 “데이터를 제대로 전송도 못할만큼 불안정한 LTE를 지원하고 터무니 없는 요금을 청구하다니 어이없다”며 이용내역 공개와 함께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이 발생했다는 말은 곧 LTE를 이용했다는 말이 되고 LTE를 이용했다면 이메일은 당연히 발송됐을 것이다”며 “기기상의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 데이터 요금 폭탄 원인 알면서도 방치?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이 모(남.34세)씨 역시 데이터 요금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경 90만원 갸랑의 애플의 아이패드2 (Wi-Fi+3G 모델)를 24개월 할부 구매해 KT 데이터 요금 2기가(월 2만7천500원)로 사용해 왔다.

대체로 와이파이 존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했던 이 씨는 지난 2월, 데이터 요금으로 22만원을 청구 받았다. KT 고객센터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상 과금'이라는 짧은 답이 전부였다고.

당황한 이 씨가 포털사이트 등에 알아보자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용자들은 데이터 요금 폭탄의 원인으로 아이패드의 3G 자동 전환을 거론했다.

이 씨는 관련 자료가 이미 지난해 9월경 작성됐고 이 문제를 짚은 사용자가 KT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아직 시정되지 않은 점을 짚으며 항의하자 그제야 업체 측은 50% 요금 감면을 제안했다.

이 씨는 “정상과금이라면서 감면 제안을 하는 것은 구린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제조사와 경위 확인 결과 일부 어플리케이션의 문제로 밝혀졌다. 해당 앱 개발자들에게 이 사안을 수정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 데이터 요금 폭탄, 이용자들이 직접 나서

이처럼 데이터 요금 폭탄 피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통신사들의 외면을 받게 된 소비자들은 자체적으로 해결방법 모색에 나섰다.

태블릿 PC이용자들은 온라인상으로 ▷푸시 기능 해제 ▷3G 차단 ▷에어플레인 모드 작동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요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많아지자 최근 각 통신사들도 요금폭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앱 종료 후 백그라운드 체크', '고객센터·모바일고객센터 앱 등을 통한 데이터 사용량 체크' 등의 방법을 권고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마다 백그라운드를 일일이 관리하기 번거로운데다 잊기도 쉬워 언제든 요금 폭탄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소비자들은 통신사에서 정상 과금이라면서도 선심 쓰듯 요금 감면을 제시하는 점, 이의제기 하지 않은 고객에겐 요금을 청구하는 점 등을 짚으며 요금 폭탄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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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2012-04-10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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