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을 대표하는 간판 계열사 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1, 2위 기업답게 나란히 사내이사 연봉과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롯데쇼핑 직원 평균 급여는 짠돌이 이미지에 걸맞게 최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내이사 연봉 순위는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사내이사 5명 가운데 신격호 그룹 총괄 회장, 신동빈 회장, 신영자 사장 등 오너일가 3명이 포진해 있는 점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와 가장 낮은 한화그룹 대한생명과의 차이는 무려 20배가 넘었다.
자산총액 기준 10대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등이고 대표 계열사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롯데쇼핑, GS리테일, 대한항공, 대한생명 등이 꼽혔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0대 그룹 대표 계열사 가운데 사내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109억원의 삼성전자였다.
SK텔레콤이 34억8천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와는 70억원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
현대차가 21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롯데쇼핑이 16억4천만원으로 탑4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대한항공(9억4천500만원) 포스코(8억8천만원) LG전자(8억700만원) 현대중공업(6억1천500만원) GS리테일(5억9천만원) 대한생명(3억8천만원) 등이 5~10위를 차지했다.
대한생명의 경우 3월 결산법인으로 현재 3분기까지 분기보고서가 공시됐으며 직원 평균 급여는 전년과 동일한 4천만원이다.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사내이사 연봉 역시 전년과 비슷한 5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10대 그룹 간판 계열사 중 가장 낮은 수치며 1위인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무려 21.8배에 달한다.
사내이사 연봉이 공시된 GS리테일과 비교해도 삼성전자 등기임원 보수는 18.5배나 많다.
오너일가의 사내이사 등재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3명 중 허승조 대표와 허태수 이사 등 2명이 포진한 GS리테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쇼핑이 신격호, 신동빈 회장, 신영자 사장 등 3명으로 60%의 오너 비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4명 가운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LG전자는 2명 가운데 구본준 부회장이 등기임원에 올라 50%의 비율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 한 명으로 25% 비중을 차지했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현대차가 8천900만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 3위에 오른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의 7천830만원과 7천760만원보다 1천만원 이상 많았다.
LG전자가 7천100만원으로 톱4에 올랐으며 포스코와 대한항공, SK텔레콤은 6천~6천300만원 선의 급여를 지급하며 뒤를 이었다.
GS리테일은 4천200만원으로 9위에 올랐으며, 롯데쇼핑은 현대차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3천만원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직원수는 삼성전자가 10만1천970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가 5만7천105명, LG전자가 3만5천286명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중공업(2만4천948명) 롯데쇼핑(2만4천801명) 대한항공(1만8천191명) 포스코(1만7천553명) 대한생명(4천328명) SK텔레콤(3천955명) GS리테일(3천480명) 순이었다.
한편 10대 그룹 간판 계열사에는 꼽히지 못했으나 대표선수 보다 월등한 수치의 급여 수준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기아자동차는 직원 평균 급여가 8천400만원으로 2, 3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가볍게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사내이사 연봉이 46억5천만원으로 간판 계열사 SK텔레콤보다 무려 12억원 가량이 많았다.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수준이다. 한진해운 역시 사내이사 연봉이 15억9천만원으로 대한항공보다 6억원 이상 많았다.
LG전자가 주춤한 틈을 타 차세대 그룹 간판으로 각광받고 있는 LG화학의 경우 직원 평균 급여는 LG전자보다 800만원 적었지만 사내이사 연봉은 5억4천만원 더 많았다.
정준양 회장의 포스코는 연간 총급여액 1조1천169억6천900만원 대비 직원수 1만7천553명이 받는 평균 급여는 6천360만원이나 감사보고서에는 6천500만원으로 다소 부풀려 표기돼 눈길을 끌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