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이물이 나왔다고 말하는데도 직원들이 너무 시큰둥한 반응이라 블랙컨슈머로 오인 받는 기분만 들고 괜히 민망하더라구요.”
“환불해주면 해결된 것으로 여기는 태도는 아닌 것 같아요. 조사하겠다고 하더니 결과는 알려주지도 않고...”
햄버거, 피자 등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이용하면서 이물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던 소비자들의 증언이다.
업체 측의 소극적인 대응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환이나 환불 등의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물의 유입경로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 주는 일이라는 것.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KFC, 버거킹, 롯데리아, BBQ치킨 등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에 대한 이물 등 불만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주변에 흔히 찾아볼 수 있고 어린이 청소년 고객이 많은 만큼 식재료나 매장의 위생 상태에 대한 점검이 더욱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실시한 어린이 식습관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반면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의 순이었다.
◆ 미스터피자, 포장 제품의 이물은 매장 책임 아니다?
대형 피자전문점을 방문했던 소비자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0일 경기 화성시에 사는 신 모(여.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말 저녁 미스터피자에 들러 샐러드바를 이용했다.
접시에 담아온 샐러드를 먹던 중 초록색 푸딩에 뭐가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띄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벌레의 허물처럼 보이는 이물질이었다고.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샐러드의 재료처럼 보이지는 않아 아르바이트생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물이 묻은 그릇을 들고 주방에 들어갔다 나온 직원은 "샐러드는 포장된 형태로 생산되기 때문에 매장과는 상관없다"는 답변이 끝이었다는 게 신 씨의 설명.
신 씨는 “사과를 받았다면 화가 누그러졌을 텐데 책임자는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며 “샐러드 보관용기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매장에서 만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게 책임은 아니다’라는 한 마디 말이 전부였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이어 “벌레든 아니었든 간에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 그 상황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었다”며 “미스터피자의 음식과 서비스, 모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 KFC, 연거푸 이물 발견..."믿을 수가 없네~"
유명 패스트푸드업체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시켜먹었다가 이물을 발견한 후로 같은 메뉴에 발길을 끊게 됐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서 모(남.21세)씨는 얼마 전 KFC 매장에서 햄버거세트를 주문해 먹던 중 햄버거 속에 든 치즈에서 쇳가루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매장 직원은 사과를 전했지만 ‘햄버거 포장지에서 가루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는 등의 설명은 단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 같아 오히려 기분이 나빴다는 게 서 씨의 설명.
서 씨는 “당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으로 봐서 시정하겠다는 말에 별로 신뢰가 안갔다”며 “솔직히 조사부터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이 모(남.37세)씨는 KFC의 포장 주문한 감자튀김에서 벌레처럼 보이는 이물을 발견했다.
이 씨의 신고를 받은 해당 점장은 집으로 방문해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하면서 원산지인 뉴질랜드에 보내 분석을 하겠다는 답변을 남겼다고.
이 씨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두 달 가까이 걸린다고는 했는데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진행상황에 대해 전혀 연락이 없었다”며 “어린이들도 즐겨먹는 제품인데 품질관리가 더 철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FC관계자는 “아직 사안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버거킹, 햄버거 속 뼛조각 때문에 어금니 쩍~
대전 중구 오 모(여.24세)씨는 최근 집 인근의 버거킹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속에 있던 이물질 탓에 어금니에 금이 갔다. 업체 측은 이물로 인해 고객이 불편을 겪었음을 인정하고 보상절차를 진행 중이다.
버거를 절반 정도 먹은 시점에서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갑자기 이가 너무 아팠다는 오 씨. 입 속에 느껴지는 게 무언가싶어 뱉어보니 0.2mm 정도의 딱딱한 이물질이었다.
매장 관리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자 사과의 뜻을 전하며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 통증이 지속되면 치료를 받으신 후 다시 알려 달라”고 안내했다.
오 씨는 현재 치과 진료를 통해 손상된 치아를 치료받는 중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물 성분 조사 결과 작은 '뼛조각'으로 판명됐다”며 “크기가 너무 작다보면 패티 제조 과정에서 아주 간혹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농림수산식품부 규정상 이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 입/출/금 수수료 0%
★ 1대1 입금계좌로 걱정 끝!
★ 하루에 3000만원 이상 고액 출금자들 많습니다.
★ 1억 출금자 10명 배출!!
★ 5억원까지 3분 이내 입금
★ B B C 2 O O O.C O 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