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융대출 및 기업대출 증가로 캐피탈 업체들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사장 정태영)의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18개 캐피탈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8천270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743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중 현대캐피탈은 5천74억원의 순익을 기록, 타 캐피탈사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84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의 당기 순이익은 2009년 4천112억원, 2010년 4천890억원, 2011년 5천74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총계는 21조9천189억원으로 전년대비 22%가량 증가했다. 업계 2위 아주캐피탈의 4조원대 자산규모와 비교할 때 17조원이나 큰 규모다.
더욱이 지난해 4월 해킹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위기관리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정태영 현대캐피탈사장은 해킹 사고 직후 신속한 발표와 함께 고객 피해 위험성을 알리는 등 사태수습을 위해 적극 나섰다. 정 사장의 발 빠른 대처는 위기대응의 좋은 예로 경영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정 사장이 위기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차별화된 이벤트를 제공하고 사업지식을 고객과 나누는 등 기업 가치 재고의지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 금융지원 업무를 확대하는 등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더 큰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해외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 등 영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눈앞의 이익을 따지기보다 멀리 내다보고 그림을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 뉴스팀=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