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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직원 고객돈 3억 들고 먹튀, 보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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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직원 고객돈 3억 들고 먹튀, 보상 논란
5개월간 보상 지연하다 자사 상품권으로 보상 합의 요구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4.09 0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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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여행사 대리점 점장이 여행비를 횡령 후 도주해 소비자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5개월간 보상을 지연해 온 여행사 측은 최종 보상을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라 밝혀 소비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온라인투어 등 대형 여행사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민원이 많지만 수억대의 횡령과 관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대전시 중구 용두동에 사는 손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롯데관광의 대리점을 통해 피지로 신혼여행 상품을 계약했다.

3월에 있을 결혼까지 5개월가량의 여유가 있었지만 '조기 예약 할인'을 받기 위해 1인 금액인 330만원을 현금으로 선 입금한 것.

하지만 이후 대리점 점장으로부터 진행과정에 대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알고보니 대리점 점장은 손 씨 내외를 포함한 250명이 입금한 3억 5천만원을 횡령해 도주한 것.

기막힌 상황에 처한 손 씨는 롯데관광 본사 측으로 확인을 요청해 봤지만 조사 진행중이라는 답변 뿐 뾰족한 대안이나 설명조차 받지 못했다고.

그로부터 무려 5개월이 지난 2월 여행사 측 관계자는 "도주한 점장이 경찰로 자진 출두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업체 내부적으로 피해액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안내했다.

손 씨는 현금이 아닌 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힘들었지만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마무리되기만을 바랬다고. 하지만 차일피일 처리는 미뤄졌고 결국 어떤 조치도 받지 못하고 3월 25일 사비를 들여 4박 5일의 일정으로 신혼여행를 다녀와야 했다.

여행을 다녀 온 후에야 뒤늦게 업체 측은 '피해액 전액을 롯데관광 상품권으로 받는다'는 합의서 내용에 서명을 요구했다.

이제 고가의 여행이 필요없어진 데다 업체 측의 처리에 신뢰를 읽은 손 씨는 현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손 씨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빠른 처리를 해준 것도 아니고 5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상품권으로 보상을 한다니 어이가 없다. 결국 다시 롯데관광을 이용해야 한다는 소린데 이런 일을 당하고 누가 동일한 업체를 이용하고 싶겠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 관계자는 “법적인 결과가 나와야 결정되는 것이며 어떠한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손 씨는 “본사로부터 회사 차원에서 확정되지  않으면 합의서를 작성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는데 무슨 법적인 결과가 나와야 결정된다는 것이냐”며 “아직도 지사장에게 들은 막말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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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2012-04-10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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