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이랜드리테일 빚 폭탄 안고..현대홈쇼핑 빚 걱정 없고
상태바
이랜드리테일 빚 폭탄 안고..현대홈쇼핑 빚 걱정 없고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4.09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던 유통가에 가장 큰 규모의 부채폭탄을 안고 있는 업체는 이랜드리테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유통업체 중 현대홈쇼핑의  재무 유동성이 가장 좋아 탄탄한 지급능력을 자랑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들의 감사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나빠진 곳은 4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유동성 확보에는 성공적이지 못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낸 곳은 207.3%를 기록한 이랜드리테일이었다. 업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어 이랜드리테일은 상당한 수준의 부채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가지고 있는 자본보다 부채규모가 커 부채비율이 100%를 넘긴 유통업체는 이랜드리테일(207.3%), CJ오쇼핑(198.4), 보광훼미리마트(149.3%), GS리테일(108.7%)등이었다.



부채비율은 대차대조표의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타인자본 의존도를 의미한다. 통상 해당 기업의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며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워낙에 가지고 있는 자본에 비해 부채규모가 컸던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부채비율 개선 폭도 가장 높았다. 작년  무려174.8%p나 줄였다.


CJ오쇼핑과 하이마트도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크게 낮아지며 재무지표가  개선됐다. CJ오쇼핑과 하이마트는 각각 110.3%p, 72.2%p씩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고성장이 재무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 역시도 지난해에만 3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 해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천600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한 것이 재무지표 개선에 주효했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31.1%로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냈던 현대홈쇼핑은 반대로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항목인 유동비율은 주요 유통업체 중 독보적인 1위를 자랑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유동비율은 341.1%로 지급능력이 우수했다. 평균적으로 기업의 유동비율을 150%이상일 경우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유동 자산을 유동 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단기부채 상환능력을 가늠할 수 있으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지급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현대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 하이마트가 주요유통업체 중 눈에 띄게 높은 유동비율을 나타냈으며 개선 폭도 가장 컸다. 


GS홈쇼핑와 하이마트는 각각 전년대비 88.7%p, 87.5%p 증가한 203.5%, 190.2%의 유동비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롯데쇼핑(128.4%), GS리테일(103.9%)등 대부분업체들이 150%의 유동비율을 넘지 못했으며 50%도 못 넘긴 기업이 4곳이나 됐다.


지난해 상장한 GS리테일의 경우는 부채비율도 업계 중 가장 크게 늘어난 반면 유동비율은 가장 감소폭이 커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전년대비 20.1%p 늘어난 108.7%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전년대비 32.2%p 감소한 103.9%를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