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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의 모바일시장 선점, 새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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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의 모바일시장 선점, 새 돌파구 될까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4.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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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취임1년차 이종호 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모바일결제 사업 등을 통한 새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의 카드사 분사 움직임으로 경쟁지형이 변화하면서 비씨카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8년 33.27%에 달했던 시장점유율(이용실적 기준)이 2010년 이후 20%대로 감소하면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실제 신용카드 연간 이용실적은 2010년 116조원에서 2011년 114조원으로 줄었으며 회원수도 2010년 4천238만명에서 2011년 4천158만명으로 감소했다.

카드사들의 분사 및 독자 카드 결제망 설립 등으로 결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씨카드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은행계 카드사에 결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해온 비씨카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차세대 모바일 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분사 움직임과 독자적인 카드 결제망을 설립에 발맞춰 모바일 시스템 등 새로운 결제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비씨카드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카드 기술이 지난달 말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되면서 모바일 결제 활성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KT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종호 사장이 지난해 비씨카드 수장으로 취임한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점유율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이종호 사장은 LG투자증권, LG카드 대표, KT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정통 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바일카드시장이 아직은 시작 단계인데다 비자 등 국제 카드사의 모바일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나SK카드에 이어 비씨카드가 모바일카드 시장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장 활성화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KT와 비씨카드가 구상하는 모바일결제 사업이 새로운 금융결제 환경으로 활성화될지는 의문”이라며 “모바일카드 결제 단말기 표준화,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해외 결제 프로세싱 플랫폼을 뛰어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비씨카드를 이끌고 있는 이종호 사장은 프로세싱 혁신, 모바일카드 표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추진 등 결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 뉴스팀=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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