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독자적인 복합소재 기술로 개발한 연료절감형 항공기 날개 구조물인 에어버스 A320 '샤크렛' 양산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샤크렛은 A320 시리즈 주 날개 끝 부분에 장착되는 날개 구조물로 날개 끝이 하늘로 치솟아 'L'자 형태인 게 특징이다. 샤크렛은 공기 저항을 줄여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3.5% 높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5월 국제 경쟁 입찰에 참여해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유수 항공기 제작사들을 제치고 샤크렛 사업을 수주했다.
설계, 개발, 제작, 시험, 인증 등을 대한항공이 독자적으로 수행했으며 지난 8일 양산 첫 제품을 에어버스사에 납품했다.
샤크렛은 주 날개 끝 부분에 장착되는 날개 구조물로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기존 대비 3.5% 이상 연료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한항공은 A320 시리즈 샤크렛 첫 제품 납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내년 중순 이후 연간 600대 분량의 제품을 제작 납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 테크센터에 대량 생산설비인 오토 무밍 라인(Auto Moving Line)을 구축 중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B787, B777, B747-8 등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날개 구조물 양산 외에 A320 샤크렛 양산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 중순 이후 연간 600대 수준의 제품을 제작 납품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항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체 수요까지 감안하면 샤크렛 분야에서 총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