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정수기를 사용 중인 소비자가 물에서 느껴지는 소독약 냄새와 맛 때문에 제품 이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정수방식의 차이'에 따른 개인적인 민감도의 차이일 뿐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김 씨의 사례와 동일한 민원이 3월 들어 연이어 4건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이와 관련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광주 북구 문흥동 김 모(남.30세)씨는 지난달 16일 쿠쿠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신청하고 설치를 받은 뒤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설치 직후부터 정수된 물에서 소독약 맛이 심하게 나 음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던 것.
김 씨는 다음날인 17일 곧장 제품 하자에대해 문의한뒤 교환을 받았지만 다른 제품에서도 똑같이 소독약 냄새가 심하게 났다.
김 씨에 따르면 일반 수돗물보다도 더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나서 도저히 마실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 더욱이 출장 나온 담당 기사마저 "냄새가 이정도면 분명히 문제가 있기는 한데 본사에서 나온 매뉴얼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김 씨는 “몇 달 쓰고 버릴 물건도 아니라 원인이라도 알고 싶었지만 한차례 제품을 교환해도 소독약 냄새가 그대로여서 당황스러웠다”며 “도저히 물을 마실 수가 없어서 계약을 취소하려 했지만 업체 측은 설치한지 14일이 지나면 설치비 3만원은 환불도 안된다고 하더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정수방식 중 '중공사막 방식'의 특성상 간혹 소독약 냄새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적응된다”며 “물맛에는 정확한 기준이 없고 냄새는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 교환처리 했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현재 제품을 2회째 교환받고 이상이 없어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김 씨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지도 않고 무작정 교환만 해주는 것이 쿠쿠의 불만 처리 방식이냐”라며 “정수방식에 때문이라면 2번 교환 후에는 소독약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