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살림살이가 지난해 부쩍 빠듯해져 시선이 쏠렸다.
편의점 ·SSM사업 등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불어나는 동시에 재고자산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이 크게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9천85억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79%나 늘었다.
특히 단기차입금 및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전년대비 2배 늘어난 5천48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차입금 증가 등으로 인해 부채규모도 크게 불어나 부채비율 또한 안정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조4천346억원, 부채총계는 1조5천594억원으로 자본구성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20.1%p 상승한 108.7%을 기록했다. 업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본다.
통상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안하며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011년 특수목적 법인인 종속기업 코크랩지에스스퀘어가 연결 범위에 포함되어 전기 대비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코크랩지에스스퀘어가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되면서 부채 4천333억원이 발생했지만 자산 또한 4천37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업계관계자는 “편의점사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GS리테일이 주력사업부문인 GS25의 공격적인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출증대나 점유율 확대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출혈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은 올해 7천점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한 점포수 기준 업계 3위인 GS슈퍼마켓, 미스터 도넛 등의 점포수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GS리테일의 유동자산은 2010년 말 1조40억원에서 지난해 말 9천935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유동부채는 2010년 말 7천377억원에서 지난해 말 9천566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항목인 유동비율은 2010년 말 136.1%에서 지난해 말 103.9%로 하락했다. 평균적으로 기업들의 유동비율을 150%이상일 경우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유동비율의 보조비율로서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당좌비율도 2010년 말 126.6%에서 지난해 말 90%로 하락했다.
특히 창고에 쌓아 둔 재고가 크게 늘면서 당좌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전년대비 2배가까이 증가한 1천327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기자본비율 또한 47.9%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경영 성적표도 신통치 않았다.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수익구조는 약화됐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3조9천816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천29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6%에 그쳤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