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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1년된 HP프린터 "부품 없어 수리불가, 새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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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1년된 HP프린터 "부품 없어 수리불가, 새로 사"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4.12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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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구입한지 불과 1년밖에 안된 프린터의 수리 의뢰에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고개를 저어 소비자를 기막히게 했다.

12일 서울 노원구 중계1동 배 모(남.53세)씨는 지난 2011년 2월에 구입한 30만원 상당의 HP3500 프린터를 사용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배 씨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경 10개월가량 사용하던 HP 프린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AS센터 측으로 확인하자 헤드 교체를 안내받았다.

바쁜 업무 탓에 수리를 지연하다 올해 3월말 다시 AS센터로 헤드 교체를 문의했다. 그러나 상담직원에게서 돌아온 답은 “현재 해당 기종의 헤드 부품은 생산하지 않으므로 교체가 불가능하다”라는 어이없는 내용이었다.

구입한지 1년도 안된 제품이라고 항의하자 담당 직원은 부품이 없으니 도와줄 방법이 없다며 11만원 낼 경우 보상판매 가능하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헤드교체를 원할 경우 개인적으로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 씨가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업체 측은 해답을 내놓기는 커녕 ‘보상판매로 다른 기종을 구매할 경우 잉크 한세트를 덤으로 증정하겠다’는 제안뿐이었다고.

배 씨는 “구입한지 몇 년이 지난 제품도 아니고 1년 남짓한 모델인데 부품이 없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팔 땐 언제고 고치려면 부품은 알아서 구하라니 글로벌 기업의 AS가 이정도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HP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모델”이라며 “교체에 필요한 헤드를 자체적으로 수급해 해당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교체할 헤드를 받기로 마무리됐으나 배 씨는 여전히 실망감을 드러냈다.

배 씨는 “일반 소비재도 아니고 전자제품인데 1년 후에 부품을 구할 수 없다니 어이가 없다”라며 “업체 측에서도 헤드를 겨우 구했다고 하던데, HP라는 큰 기업에서 사후처리를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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