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는 지난 2007년 이래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AS는 동종 경쟁업체 대비 최하위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한국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등 성의 없는 업체 측 사후처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김 모(남.49세)씨는 지난달 9일 80만원 상당의 레노버 노트북을 구입했다가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씨에 따르면 온라인 구입 후 제품을 받아본 당일 키보드 2개가 전혀 눌리지 않았다. 전화상담 후 택배로 제품을 보내 AS를 의뢰했지만 수리는 커녕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고.
택배로 제품을 수령했다는 확인증이 3월 16일 도착했지만 한달이 지난 4월 16일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제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
김 씨가 기다리다 못해 지난 10일 전화 문의하자 ‘부품 수급이 지연된다’는 짧은 안내뿐이었다. 김 씨는 "만약 지연된다면 문자로라도 안내를 하던지 어떤식으로든 대응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가만있다가 먼저 물어봐서야 전혀 성의 없는 답변만 던지고 땡~"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레노버 관계자는 “해당 부품 수급이 지연돼 수리가 늦어졌다”며 “4월 9일 수리가 완료돼 고객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구입 직후 발견된 결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규정상 환불은 불가’라고 안내했으면 수리라도 제때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기로서니 본사와 AS 센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이 정도로 안 되는 업체는 처음 봤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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