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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코란도스포츠 "내가 바로 오토캠핑의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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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코란도스포츠 "내가 바로 오토캠핑의 지존"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4.1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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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스포츠의 첫 인상은 거대했다.

디젤이라고는 하나 과연 2000cc 엔진이 공차중량 1천885kg의 거대하고 무거운 몸체를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먼저 들었다. 운전자의 자유본능을 깨울 400kg 한도 적재공간이 꽉 찰 경우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엔진이 귀에 거슬리는 신음소리는 내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괜한 걱정에 시간낭비 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운전석에서 느낀 코란도스포츠는 날렵했다. 몸매의 육중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시속 160km 까지 가속은 매끄러웠고 제법 날카로운 코너링도 가능했다.

쌍용차가 코란도스포츠의 e-XDi200 액티브 디젤 엔진이 국내 최초의 한국형 엔진이라고 자랑할만 했다. 이 엔진은 경사로, 곡선도로, 산악험로, 도심 정체도로 등 국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최적의 힘을 낼 수 있도록 저속 토크 강화를 목표로 개발됐다고 한다.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내면서도 전 모델인 2세대 액티언스포츠보다도 24% 향상된 리터당 15.6km의 연비를 구현했다. CO2 배출량 역시 대폭 개선됐다.

달리기 성능과 더불어 쌍용차 측은 엔진 진동과 소음도 대폭 줄였다고 자신감을 표했지만 개인적으로 디젤 특유의 소음은 완벽히 감추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크게 신경을 거스를 정도는 아니나 승용 디젤과 비하기엔 아직 역부족해 보인다. 컵 홀더의 부재도 다소 불편했다.

사실 코란도스포츠를 설명하고자 한다면 파워트레인이나 디자인의 우월함 보다는 탁 트인 오픈 데크가 아닐까 한다. 회사 측도 "레퍼토리는 다양할수록 좋다"며 자유본능을 깨우라고 강조한다.

이는 기자가 시승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해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주말 가족 레저를 위해 자전거를 실은 승용차는 미처 트렁크를 닫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끈을 구해 묶는 수고를 해야 했다. 모양새도 흉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달릴수나 있었을까?. 고속도로에서는 과적위반행위에 해당키도 한다. 국도에서는 단속에 걸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뒤 따르는 다른 차량에게도 곱지 못한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섹시한 뒤태를 자랑하며 입은 스커트 아래에 속치마가 삐져나온 듯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레크레이션 머신으로 완성된 코란도스포츠는 이런 면에서 레저의 갑(甲)이라 볼 수 있다. 성인용 자전거 4대는 거뜬히 실을 수 있는 개방형 트렁크를 지녔다.

견고한 차체와 첨단 ESP&ARP 시스템은 미끄러운 도로나 급선회, 혹한의 눈길 등 불안정한 도로 상황에서도 이를 스스로 감지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법적으로 화물차다 보니 세금 혜택도 뛰어나다. 환경개선 부담금이 영구면제 되며 연간 자동차세가 2만8천500원에 불과하다. 차량가격 10%의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도 이뤄진다.

코란도스포츠의 가격은 CX5(2WD)가 2천41만원~2천327만원, CX7(4WD)가 2천431만원~2천723만원이다.

한편 코란도스포츠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3월까지 내수 5천628대 수출 3천540대 등 총 9천168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다. 현재 누적계약도 1만대 이상으로 차량 출고까지 최대 한 달 보름여를 기다려야 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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