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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강민철 신임 대표, 공장 가동 중단 위기 '호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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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강민철 신임 대표, 공장 가동 중단 위기 '호된 신고식'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4.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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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신임 대표이사 강민철 사장이 선임 한 달 만에 울산공장 소주 제조 면허 취소 통보를 받는 등 호된 신고식에 울상 짓고 있다.

18일 무학은 동울산세무소로부터 울산공장 면허 취소 관련 청문참석을 통지받아 출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동울산세무서에 따르면 무학 울산공장은 완제품 소주를 병에 담는 용기주입제조장 허가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부터 무학 창원공장에서 주정 원액을 가져와 소주 제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이물질 검출, 폐수 무단 방출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점유율을 유지하며 승승장구 하던 무학이 이번 사건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남권 소주 제조업체 무학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무학 경기침체에도 불구 매출이 1천957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다. 무학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천2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55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무학은 최근 5년간 매출액이 9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07년 1천125억원이던 매출액은 연평균 15.2% 증가하며 작년 말 기준 2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최근 5년간 400억원 가까이 늘었다. 2007년 17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매해 평균 36.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작년 말 551억원에 달했다. 

2007년 15.5%였던 영업이익률도 작년 말 기준 28.2%로 2배가까이 뛰었다.

시장 점유율도 거침이 없다.  작년 부산지역 3분기 기준 52%였던 점유율은 4분기 말 기준 70%를 넘어섰다.

한국주류산업협회 지역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무학 ‘좋은데이’는 점유율 9%로 하이트진로 ‘참이슬’ 50.1%, 롯데주류 ‘처음처럼’ 13.5%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무학의 부산 지역 점유율이 70%까지 확대되며 소주 판매량이 2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매출 2천148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전년대비 둔화 되겠으나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덕분에 집안 살림살이도 넉넉하다. 부채비율, 유동비율, 당좌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이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2천304억원, 부채총계는 951억원으로 자본구성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인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41.3%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본다.


유동자산은 2010년 말 79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천1억원으로 전년대비 26.4% 늘었다. 반면 유동부채는 2010년 말 628억원에서 지난해 말 926억원으로 47.5% 늘어나 유동비율도 2010년 말 126.1%에서 지난해 말 108.1%로 하락했다. 평균적으로 기업들의 유동비율은 150%이상일 경우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유동비율의 보조비율로서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당좌비율은 2010년 말 56.5%에서 작년 말 57.1%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의 당좌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상을 표준으로 본다.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기자본비율은 70.8%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대비 3.4p%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탄탄한 실적 상승세와 안정적인 재무상황에도  불구하고 무학은 울산공장 주류 제조 면허 취소 통보란 돌발 악재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무학 주가는 전일대비 14.62% 하락한 1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무학 주가 동향

앞서 무학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폐수를 무단 방출한 혐의로 임시 조업정지 처분 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소주 내 대파, 비닐봉지 등 이물질 검출 제보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대처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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