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의 천일염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원인규명을 요청했다.
업체 측은 자체적인 이물 성분분석을 통해 고객이 의심하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다.
20일 경기 안산시에 사는 성 모(여.42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유명 식품업체의 천일염을 음식에 넣으려던 중 거뭇한 작은 알갱이 3개를 발견했다.
밖으로 덜어내 살펴보니 마치 쥐의 배설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기분이 몹시 불편했다고.
구매한 시기는 지난해 말이었지만 가위로 입구만 조금 잘라내 쓰고 난 후 빨래집게로 밀봉시켜 보관해왔기 때문에 개봉 후 들어갔을 개연성은 전혀 없다는게 성 씨의 주장.
특히 예상대로 쥐의 배설물로 밝혀진다면 위생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밖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업체 측이 이물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진행한 결과 문제가 된 검은 알갱이는 ‘흙’으로 추정됐다.
먼저 현미경으로 20배 확대해 이물을 관찰한 결과 쥐의 배설물과 다른 형태를 지녔고 둘째, 불에 연소되지 않았으며 세 번째로 요산이 함유돼 있는지 알 수 있는 시험에서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의 해명.
이에 대해 해당 식품업체 관계자는 “천일염이 만들어지려면 흙으로 다져 만든 증발지에서 23~25일간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단계에서 극히 드물게 흙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컨베이어벨트에서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이물질을 선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 이물 위생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보자 성 씨는 “이물이 나와서 적지 않게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집에 남겨뒀던 이물을 집적 불에 태워본 후 조사결과를 믿게 됐다”며 의심을 거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