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몸살을 앓고 있는 CJ푸드빌이 해외에서 출구를 찾고 있다.
CJ푸드빌은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알짜배기인 베트남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CJ푸드빌은 작년 원자재가 상승 등 국내외 사업 환경의 악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작년 매출액은 7천900억원으로 전년대비 7%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3배나 줄어들며 18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8천334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 적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작년 뚜레쥬르가 국제 곡물가 등 원자재가 상승과 구제역에 따른 우유 파동 등의 잇단 악재 때문에 수익이 급감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불안정한 상황이다.
2007년부터 작년 말까지 매년 평균 12%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쇼크에 이어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서 밑지고 장사한 셈이 됐다.
CJ푸드빌은 국내의 녹록치 않은 사업 환경을 해외사업에서 풀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펼치며 특히 가장 큰 수익을 내고 있는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법인 CJ Bakery Vietnam Co., Ltd.는 여러 해외 법인 중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CJ Bakery Vietnam Co., Ltd.는 7천만원, 새로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법인 Fides Food System Co., Ltd.은 8천만원가량 흑자를 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현지 1위 업체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매출액을 자랑하며 리딩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베트남 뚜레쥬르 매장 수는 14개에 달한다.
베트남에 이어 미국 및 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 식품제조 및 외식사업 법인 Tous Les Jours International Corp.는 작년 전년대비 258%가량 증가한 1억7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됐다. 또 다른 미국 법인인 CJ Bakery, Inc.는 전년대비 15.7% 증가한 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CJ푸드빌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미국 시장에서의 일부 적자는 비빔밥 프랜차이즈 ‘비비고’의 시장 진출에 따른 것이다. ‘비비고’는 작년 미국 LA 1호점을 시작으로 비버리힐스 2호점 등 미국 내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작년 ‘비비고’ 초기 진출에 따른 투자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오픈한 매장은 차질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CJ푸드빌 ‘비비고’는 하반기 런던올림픽을 앞둔 런던에도 진출하는 등 올해 연말까지 총 20개 해외 점포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이와함께 올해 외식브랜드 ‘빕스’와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의 중국 진출로 첫 글로벌 데뷔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CJ푸드빌 해외 사업은 ‘뚜레쥬르’, ‘비비고’ 2개 브랜드만 진출해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은 글로벌 사업을 근간으로 외식 문화 선도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사업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