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김포공항 이륙인데 왜 제주는 정상운행이고 광주만 결항이냐구요?"
대형 항공사 국내선의 잦은 결항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빚게 된 소비자가 결항 사유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업체 측은 날씨로 인한 결항일 뿐 다른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23일 광주시 남구 주월1동에 사는 고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업무 차 매주 일요일 아침 광주 출발, 김포 도착인 아시아나항공의 7시 15분 OZ8702편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역시 새벽부터 일어나 나설 준비를 하던 고 씨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륙 1시간 전 기상 관계로 인한 결항'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고 씨는 당시 워낙 광주 날씨가 화창했던 터라 혹시나싶어 아시아나항공 광주 공항에 문의했고, 김포 날씨가 좋지 않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해당 항공편의 결항이 잦아 결항 사유가 미덥지 않았던 고 씨는 아시아나항공 김포 공항과 한국공항공사에 문의해 김포 공항의 국내선 이륙, 착륙 정보를 확인하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같은 시간대의 '김포⟷제주' 간의 항공편은 결항되지 않고 이륙을 했다는 것.
고 씨는 “매번 이런 식으로 갑자기 결항하니 다른 대체 교통수단을 찾기 쉽지 않다. 이용객이 적어 일부러 날씨 탓을 하며 결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OZ8702편은 안개로 인한 결항이 맞으며 지연이 얼마나 이어질지 몰라 미리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뜻에서 결항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제주 간의 항공편 정상 운행에 대해서는 “5분, 10분 사이에도 날씨가 변해 이륙할 수 있다”며 “제주도는 육로로 이동할 수 없고 대체 수단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지연을 시키며, 같은 시간대의 항공편은 운이 좋아 제때 이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즌이라 안개가 많이 생기고, 그래서 결항이 잦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