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임곡 연동마을에 24일 이른 아침부터 망치소리가 요란스럽게 퍼졌다. 이 집에는 청각·언어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박 모(76) 할아버지가 홀로 살고 있다.
어려운 생활만큼 집도 여기저기 문제가 있어 비가 새는 것은 물론이고, 보일러가 고장 나 추운 겨울에도 난방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투게더광산’을 통해 박 할아버지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들은 광산구 공직자들과 건설사가 움직였다. 시설직으로 건축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구청 건축과 등 공직자들과 EG건설이 재능기부로 집을 고치기로 한 것이다.
건축과 공직자들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고, EG건설은 어려운 가정과 경로당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이웃돕기에는 나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15명으로 이뤄진 집수리 봉사단은 이날 박 할아버지 집의 장판과 벽지를 바꾸고,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치고 보일러를 새로 들이고 마당에 보도블록도 다시 깔았다.
EG건설 김용상 대표이사는 “박 할아버지가 제대로 된 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 광산구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노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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