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은행의 강력한 영업력을 만들어내는 힘은 '현장'에 있다고 보고 힘있는 영업조직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특히 전국 영업점을 돌며 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을 실천하고 중소기업 및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는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사상최대인 1조9천6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총수신과 여신 부문에서도 각각 172조2천억원, 175조6천억원을 시현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가 10년 넘게 지체되고 국내 영업환경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현장'과 '기본에 충실한 정도영업'으로 조직안정과 실적향상을 견인하는 그룹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이순우 행장이 '2013년 고객수 2천만명, 우량고객 20% 돌파'를 목표로 '영업드라이브'에 한층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1등 은행' 달성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5년 이내 아시아 톱10은행 도약'을 목표로 ▲고객제일경영 ▲현장중심경영 ▲기본충실경영 ▲프로경영 ▲글로벌경영 ▲1등 브랜드경영 등 6대 경영원칙을 수립했다.
올해에는 외환은행 인수로 300조원대의 거대금융그룹으로 거듭난 하나금융지주와 국내 최대 규모의 영업망을 보유한 NH농협금융지주 출범 등으로 5대 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된 상황. 이러한 때에 이 행장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평소 신념에 따라 영업력 강화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일선 직원들이 영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은행의 성과와 인사, 조직과 인프라 등을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효율성을 위해 일부 본점 근무인력을 영업점에 재배치하고 우대 금리 결정권을 영업점에 넘겼다.
또 올해 1월에는 로비매니저인 경비원 등 현장 우수 직원 4명을 특별 승진시키고 영업실적이 우수한 지점장들에겐 영업본부장급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와 포상을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행장은 대다수 시간을 영업점 등 현장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도 첸나이 지점 오픈일(18일)에 맞춰 직접 인도를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인도 현지의 국내 기업 담당자들을 만났다. 이후 홍콩 현지법인 방문 등 해외일정을 소화한 후 22일 귀국했다.
23일에는 궁내동 서울톨게이트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알뜰주유소 대국민 홍보 캠페인 행사에서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기업과 공공기관을 위한 '알뜰주유소 전용 기업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행장은 스마트금융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사회공헌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인터넷ㆍ스마트폰뱅킹 전용상품인'우리아이터치 패키지'를 출신한 데 이어 '스마트금융부'를 신설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스마트브랜치 등을 전담토록 했다. 6월경에는 대학가 등에 2개의 스마트지점을 낼 계획이다.
또 해외네트워크 확대와 관련해서도 그룹차원에서 향후 브라질,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 현지법인 및 지점을 신설하거나 현지은행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이 행장은 서민 금융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곳의 중소기업금융센터와 15곳의 중소기업지원 특화영업점 운영, '우리은행 파트너기업', '우리은행 비즈니스 클럽' 제도를 통해 4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대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우리 중소기업 위드림대출2' '우리프랜차이즈론' '우리전세론'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 상품도 출시했다.
이밖에도 고졸인력 실업해소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85명의 고졸 행원을 뽑은 데 이어 올해에도 은행권 최대 규모인 고등학생 200명을 우리창구(빠른 창구) 전담 텔러행원으로 채용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