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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판매 외면..가격도 2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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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비약 판매 외면..가격도 2배 비싸
20곳중 8곳만 판매중..약국보다 찾기 더 어렵다?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2.11.20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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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15일부터 시작된 편의점 상비약 판매가 시작부터 덜컹거리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강남, 명동 등 서울 주요 지역 내 편의점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일 현재 상비약을 판매중인 곳은 8곳에 불과했다.

늦은 밤 다급하게 상비약이 필요한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확률이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결론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미니스톱은 10곳 중 7곳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GS25는 4곳 중 2곳에서 CU(구 패밀리마트)가 6곳 중 2곳에서 상비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상비약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에대해 점주는 “상비약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교육비 3만원을 내고 4시간가량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 상비약 판매가 이익을 낼 수있을지에대해  회의적인 입장인 것.

또 다른 매장 점주는 “우리는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아니기 때문에 상비약을 판매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답했다.

CU 관계자는 “과거 의약외품판매결과 매출이 적었기에 이번 상비약판매로 수익이 창출될 거라 내다보진 않지만 야간에 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서비스차원에서 판매를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안전한 상비약 판매를 위해 24시간 편의점 점주들에게 4시간 교육을 실시하고 시군구에 판매자로 등록하도록 조치하고 위해의약품판매차단시스템을 설치한 24시간 연중무휴한 점포에 한해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약국보다 가격 2배 이상 비싸

편의점 상비약 실제 판매가격은 약국보다 최대 2배이상 비쌌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도매약품상을 통해 취재한 '편의점서 파스 사면 봉? 약국보다 2배 비싸'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pid=353096&cate=&page=) 기사를 보도했었다.


편의점 약값이 약국보다 크게 비싸다는 전망기사가 들어 맞은 셈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은 모두 13품목으로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mg △타이레놀정160mg △타이레놀정500mg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어린이부루펜시럽 △판콜에이내복액 △판피린티정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신신파스아렉스 △제일쿨파프 등이다.

이중 15일부터 당장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은 모두 11품목이고 훼스탈골드정, 타이레놀160mg은 2013년 2월 이후 시판될 예정이다.

이 중 판콜에이내복액은 약국에서 1병당 약 400원에 팔리는 판콜에스내복액과 성분이 거의 유사함에도 편의점 판매가격은 767원으로 91.7%나 비쌌다.  어린이부르펜시럽도 약국에서 판매되는 90ml 제품보다 용량이 10ml 적게 출시됨에도 가격은 4천500원선에서 6천원대로 올랐다.

1병에 400원에 판매되는 판피린큐액은 알약인 판피린티정으로 부활하면서 편의점 판매가격이 1알에 500원으로 책정된다.

정부가 편의점 판매용으로 지정한 파스는 '제일쿨파프(제일약품)'와 '신신파스아렉스(신신제약)' 2개 품목이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5~6매짜리 가격이 2천원~3천500원 정도다. 그러나 편의점용 4매짜리 제품은 중량을 줄였음에도 복잡한 유통구조 탓으로 제품가격은 모두 3천원에 달했다.

◆ 편의점 업체별 가격차는 근소...1중 2개 이상 구매 불가

편의점별로는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11개 제품 중 6개의 가격이 업체별 모두 동일했다. 가격차가 있는 제품도 50원에서 최대 200원으로 미미했다.

어린이 타이레놀 80mg의 경우 GS25와 미니스톱에서 1천600원이었으나 CU는 1천650원으로 50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레놀 500mg은 CU보다 GS25와 미니스톱이 50원 비싼 2천55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100mg의 경우 CU는 5천800원 이었고 GS25와 미니스톱은 200원 비싼 6천원.

닥터베아제정은 CU보다 GS25와 미니스톱이 100원 비싼 1천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편의점에서 상비약 구매 시 1종을 2개 이상 구매할 수 없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에 따르면 “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계산 시 동일 제품을 1개 이상 구매할 수 없도록 포스에서 적용되지 않게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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