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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금 많은 저축같은 보험이라더니, 7년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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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금 많은 저축같은 보험이라더니, 7년후 반토막
설계사 불완전판매하고 되레 큰소리...약관 등 살펴 사전 예방이 최선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7.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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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 '환급금이 더 많은 상품' 설계사의 달콤한 말만 믿고 보험에 가입하면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사 고객센터를 통해 상품의 상세 내역을 재확인하거나 약관 내용을 짚어봐야 한다.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사는 노 모(여)씨는 “원금보다 많다던 보험 해약환급금이 1/3토막 났다”며 기막혀했다.

노 씨는 2006년 남편 명의로, 그 다음 해 아들 앞으로 동부화재의 실비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각각 11만원, 3만2천원이었다.

가입 당시 설계사에게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으니 해약환급금이 많은 것으로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이 보험을 소개받았다고.

특히 설계사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낸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더 많다”고 안내해  평소 보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까지 설득했다. 큰 돈이 될거란 환상을 갖고 매달 적금 넣는 셈 치며 보험료를 냈다.

지난 4월 이사로 인해 돈이 필요해진 노 씨는  콜센터로 전화했다가 날벼락 같은 말을 들었다. 1천100만원 넘게 보험료를 냈는데 해약환급금이 고작 430만원에 불과했던 것. 930만원 정도 불입한 남편 보험이 360만원, 230만원 낸 아들 보험은 고작 76만원이었다.

설계사 말대로 계속 유지하면 환급금이 더 많아질 수 있냐고 물었으나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설계사를 만나 따졌으나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병원에 입원해서 보험금을 받았으면 그 보험금을 자신에게 줄 거냐"고 되레 큰소리를 쳤다고.

신 씨는 “당시엔 실비보험이 생소한 보험이라 여러 차례 물은 뒤 들었고 이후에도 설계사를 만날 때마다 환급금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며 “차곡차곡 모이고 있으리라 믿었던 돈이 70만원도 아니고 700만원을 한순간에 잃게 되니 눈에 뵈는 게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동부화재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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