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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는 변액유니버셜 바가지 수수료 이렇게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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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는 변액유니버셜 바가지 수수료 이렇게 숨긴다
'아무도 모르는' 모펀드 수수료 4배 부과 ..."법적 고지 의무 없어~"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7.25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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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유니버셜보험을 가입할 때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펀드운용수수료 부분을 주의 깊게 체크해 봐야 한다.

펀드운영수수료는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자펀드와 자산운용사에서 운영하는 모펀드 양쪽으로 부과되지만 자펀드 수수료만 언급하며 수수료가 매우 낮은 것처럼 판매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악구 은천동에 사는 신 모(남)씨는 25일 펀드 운영수수료에 대한 불완전판매로 손실을 봤다며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것을 후회했다.

그는 2009년 11월 미래에셋생명 인사이트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월 50만원. 당시 설계사는 펀드의 수수료 예제를 보여주며 “운영수수료가 굉장히 저렴하다”며 혹하게 만들었다고. 
 


▲ 가입 당시 설계사가 보여준 펀드의 수수료 예제. 설계사가 위 그림에 나타난 수수료만 언급, 기타 펀드수수료를 전혀 안내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 씨의 주장.


최근 신 씨는 펀드의 운영보고서를 보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설계사가 당시 설명한 수수료는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자펀드에 대한 수수료였고 모펀드에 투입되는 수수료는 따로 책정되고 있었던 것.

예를 들어 자펀드인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의 경우 보험사의 자펀드 수수료는 총 0.22%이지만  모펀드인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은 0.86%로 총 수수료는 1.08%가 된다. 자펀드보다 모펀드의 수수료가 4배 가까이 높은 셈. 하지만 설계사는 모펀드의 수수료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더욱이 콜센터와 CS부서 직원 그리고 현재의 담당FC까지 모펀드에 대한 수수료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있었고 상품설명서와 약관에도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의 변액보험 수수료 안내에도 이같은 내용은 없었다. 


▲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의 변액보험 수수료 안내. 펀드에 대한 운용수수료가 도표에 있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모펀드에 대한 수수료가 따로 부과되고 있다.



신 씨는 상품설명 불충분과 알릴 의무 불이행을 들어 원금에 대한 반환과 계약해제를 요청했지만 보험사 측은 "법적으로 의무 사항이 아니므로 불완전판매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신 씨는 “펀드에 2중 수수료가 존재해 운용수수료가 싸다는 설계사의 설명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었다”며 “약 11%의 사업비를 생각한다면 증권사 펀드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변액보험은 보장성보험과 달리 재산증식이 목적인 상품이므로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포함한 모든 수수료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펀드 운용수수료만 언급해 펀드운용수수료가 매우 저렴한 것처럼 상품의 진실을 왜곡시켰다는 고객의 주장은 모집인 퇴사로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 적극 대응이 어렵다”며 “고객보호 차원에서 해지수용 후 종결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모펀드 수수료를 상품설명서나 약관에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기재하지 않은데 대해 회사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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