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한 반면, SK케미칼은 5천만 원을 갓 넘겼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500대 기업에 포함된 SK그룹 계열사 중 관련 정보를 공개한 16개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천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평균인 5천980만 원보다 1천200만 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9천800만 원으로 SK 계열사 가운데 평균 연봉이 제일 높았다. SK텔레콤은 500대 기업 전체에서도 노무라금융투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봉공시기준 변경으로 인센티브와 수당이 연봉에 포함되면서 전년보다 3천만 원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대표 차화엽)이 9천만 원, 코원에너지서비스(대표 조민래)가 8천1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SK루브리컨츠(대표 최관호)와 SK가스(대표 최창원), SKC(대표 최신원), 부산도시가스(대표 조용우),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 SK C&C(대표 정철길), SK해운(대표 백석현), SK E&S(대표 유정준)이 7천만 원대 연봉으로 4~11위를 차지했다.
SK건설(대표 조기행, 최광철)과 SK브로드밴드(대표 안승윤)은 6천만 원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와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 SK케미칼(대표 이문석)은 5천만 원대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16개사 가운데 SK해운은 지난해 연봉이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15개사는 상승했다.
SK해운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5.6% 하락한 11억 원에 그치는 등 악재가 많았던 것이 연봉 동결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코원에너지서비스로 증가율이 88%에 달했다. SK텔레콤이 63%, SK가스가 47%, SK이노베이션이 41%, 부산도시가스가 40%로 그 뒤를 이었다.
SK E&S와 SKC, SK루브리컨츠, SK건설, SK네트웍스는 3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봉이 크게 오른 기업의 경우 공시기준 변경으로 인센티브와 수당을 새로 포함하면서 연봉이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2011년 이전에 인센티브를 연봉에 포함했던 계열사의 경우 연봉 증가율이 대부분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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