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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적자 낸 10대 그룹 상장사는 어디?..17곳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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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적자 낸 10대 그룹 상장사는 어디?..17곳 현황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2.2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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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81곳 중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건설업계에 닥친 한파에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만 1조 원를 기록했다. 

2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81곳을 조사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17곳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81곳 가운데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 GS, 한진 계열사가 각 3곳으로 가장 많았고, SK와 포스코, 한화가 2곳,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1곳이었다. 롯데와 LG그룹의 상장계열사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적자 순위

순위

기업명

대표

2012

2013(추정)

매출

영업이익

영업 이익률

매출

영업이익

영업 이익률

1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11,440,157

736,761

6.4

9,806,323

-1,028,047

-10.5

2

GS건설

임병용

9,289,550

160,384

1.7

9,581,459

-937,284

-9.8

3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4,415,351

93,995

2.1

3,985,835

-275,161

-6.9

4

한진해운

석태수

10,589,392

-109,785

-1.0

10,331,739

-242,448

-2.3

5

한진해운홀딩스

최은영

10,606,493

-79,336

-0.7

10,359,500

-206,575

-2.0

6

포스코플랜텍

강창균

708,384

6,617

0.9

603,416

-63,031

-10.4

7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1,087,859

-55,884

-5.1

780,643

-60,580

-7.8

8

SK증권

김신

643,868

-11,609

-1.8

427,077

-57,792

-13.5

9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4,016,836

30,154

0.8

3,135,177

-45,206

-1.4

10

*SK커뮤니케이션즈

이한상

197,153

-46,836

-23.8

128,272

-44,815

-34.9

11

삼성SDI

박상진

5,771,185

186,874

3.2

5,016,465

-27,394

-0.5

12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1,431,200

55,600

3.9

1,314,100

-20,300

-1.5

13

대한항공

지창훈

12,341,790

228,567

1.9

11,850,397

-17,567

-0.1

14

코스모화학

백재현

309,164

-5,090

-1.6

315,362

-14,062

-4.5

15

HMC투자증권

김흥제

1,367,381

40,673

3.0

487,665

-7,855

-1.6

16

포스코엠텍

윤용철

958,780

15,777

1.6

906,424

-5,121

-0.6

17

*코스모신소재

김재명

129,111

-10,362

-8.0

153,282

-3,290

-2.1

연결 재무제표 기준(*개별 재무재표)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 원,%)


1위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다가 올해 적자전환한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이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9조8천63억 원, 영업손실 1조28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했다.

저가 수주에 따른 실적 악화에다 시공을 맡았던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 물탱크 폭발 사고가 나는 등 악재가 잇따르자 경영진을 교체하며 내부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2위 역시 건설사인 GS건설이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9조5천815억 원, 영업손실 9천372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9.8%이라는 실적을 내놓은 GS건설은 여전히 업계 불황으로 인해 실적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등 다양한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해운기업 역시 좋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

3위를 차지한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은 지난해 매출 3조9천858억 원, 영업손실 2천75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4~5위에 랭크된 한진해운, 한진해운홀딩스는 3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대표 석태수)은 지난해 매출 10조3천317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2천424억 원으로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진해운홀딩스(대표 최은영) 역시 매출10조3천595억 원, 영업손실 2천66억 원으로 –2.0%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2008년까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되길 꿈꿨지만 미국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경기침체로 인해 극심한 자금난에 몰렸던 최은영 회장은 결국 지난 2월 6일 경영권을 포기하기도 했다.

포스코 계열사 에너지·물류 플랜트업체 포스코플랜텍(대표 강창균)도 지난해 매출 6천34억 원, 영업적자 630억 원으로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성진지오텍과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의 부실 재무구조와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87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플랜텍 황명학 상무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직슬림화, 프로세스 혁신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업황 부진과 결산일 변경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증권사들도 대거 포진됐다.

영업이익률 –7.8%로 7위를 기록한 한화투자증권(대표 주진형)은 결산월 변경과 거래침체로 인한 수익감소로 지난해 말 희망퇴직자 350명을 전원 퇴직 조치했다.

SK증권(대표 김신)도 지난해 매출 4천271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 영업이익률 –13.5%로 8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200여 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금 지출 등 비용이 커지면서 적자폭이 증가한 것. 지난해 말 SK증권은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부를 통합하고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 역시 부진한 실적으로 15위에 랭크됐다. 2012년 3.0%의 영업이익률을 올렸지만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1.6%로 떨어졌다.

이에 3연임을 이룬 제갈걸 사장에서 지난해 12월 HMC투자증권 IB본부장 출신의 김흥제 부사장으로 수장직이 교체되기도 했다.

최악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1천283억 원, 영업손실 448억 원, 영업이익률 -34.9%로 전년 동기(매출 1천972억 원, 영업손실 468억 원, 영업이익률 –23.8%)보다 더욱 떨어졌다.

2011년 네이트 고객 개인정보 해킹 이후 집단 소송에 휘말린 데다가 모바일로 옮겨가는 시장 흐름을 재빨리 캐치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월드와 포토샵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를 분사하고 네이트 검색을 사실상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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