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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주환원 드라이브...5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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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주환원 드라이브...5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1.2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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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8일 LG그룹 주요 상장사 8곳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고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마련한 중장기 전략의 이행 상황을 시장에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공시된 주요 내용은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강화 △추가 주주환원 계획 △거버넌스 고도화 등이다.

LG그룹은 올해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지주사인 ㈜LG는 보유 중이던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 9580주(약 2500억 원)를 지난 9월 소각했다.

이어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상장사들도 자사주를 연이어 소각했다.

내년에도 자사주 소각 기조를 이어간다. ㈜LG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잔여 자사주(약 2500억 원)도 2026년 상반기 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보통주 1749주·우선주 4693주)를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또한 2027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와 우선주 전량을 소각할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배당 확대 정책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해 별도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올해 9월에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연 2회 배당 체계도 정착시켰다.

LG전자는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며, 2023년 1449억 원이었던 배당금을 2024년 1809억 원으로 확대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9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도 추진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 마련에도 나섰다. ㈜LG는 최근 광화문빌딩을 매각해 세후 약 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등 미래 전략 분야에 투자하고 일부는 주주환원 재원으로도 활용된다.

LG전자는 이와 별도로 향후 2년간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 환원의 방식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뒤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도 제시했다.

㈜LG는 2027년까지 ROE를 8~10%, LG전자는 10% 이상,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10% 이상, LG유플러스는 중장기 8~1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LG, LG전자, LG화학 등은 이사회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위원 구성도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 보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뿐 아니라, 미래성장과 연결되는 전략적 투자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까지 아우르는 전사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실적 중심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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