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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센터 부족해 뭇매 맞은 수입차 올해는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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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센터 부족해 뭇매 맞은 수입차 올해는 확 늘린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2.2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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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에만 열을 올렸던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AS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업계 전체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있다. 

국내 업체에 비해 턱 없이 적은 서비스 네트워크망으로 눈총을 받았던 수입차 업계가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져 견실한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간 판매량 기준 수입차 업계 '빅4'로 꼽히는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양적·질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AS센터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수입차 업계에서 올해 AS센터 확충을 계획하는 까닭은 최근 3~4년 새 중저가 수입차 열풍에 따라 수입차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AS센터가 포화상태에 놓여 차량 점검을 받기 위해 3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위주에 AS센터가 위치하다 보니 다른 지역 고객들에 대한 차별 논란도 빚어져 AS센터의 양적 증대를 통해 지역별 고른 분포를 꾀한다는 것이다.

업계 1위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지난 13일 신년기자 간담회에서 김효준 대표가 2016년까지 총 80개의 AS센터(MINI 포함)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포부처럼 올해 계열사 MINI를 포함해 총 19개 AS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전시장의 경우 35개에서 42개로 AS센터는 38곳에서 14곳이 늘어난 52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개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AS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지난달 딜러사 한독모터스가 서초 AS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7월 영종도에서 개관하는 아시아 최초 '드라이빙 센터'에도 신차 전시장과 함께 대규모 AS센터를 열 예정이다.

국내 주요 수입차 전시장 및 AS센터 증설 계획

업체명

대표

전시장

증감률

AS센터

증감률

비고

2012

2013

2014

2012

2013

2014

BMW코리아

김효준

31

35

42

20.0%

31

38

52

36.8%

MINI 제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

27

27

28

3.7%

28

32

34

6.3%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19

25

35

40.0%

19

25

35

40.0%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19

33

36

9.1%

19

21

28

33.3%

 

총합

96

120

141

17.5%

97

116

149

28.4%

 

*2014년은 각 업체별 목표치/출처: 업계 종합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한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는 폭발적인 판매량에 비해 AS센터가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 여론에 따라 올해 AS센터를 대폭 늘린다는 입장이다.

2012년 19개에서 지난해 25개였던 AS센터가 올해 35개로 무려 40%를 늘어나고 전시장도 마찬가지로 25개에서 35개로 늘려 가장 공격적으로 보폭을 넓혀나간다. AS센터 개수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전시장 대비 AS센터 비율이 63.6%로 AS센터에 비해 전시장 수가 많아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던 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 역시 올해 AS센터를 확충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전시장은 33개에서 36개로 3곳 늘어나는 데 비해 AS센터는 21개에서 28개로 25% 늘려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야심차게 계획한 내곡동 AS센터 문제가 주민 반대로 공사 진척이 지지부진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수입차 2위 자리를 두고 폭스바겐과 경쟁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브리타 제에거)는 지난달 오픈한 서울 강북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제외하고는 신규 오픈 예정 서비스센터가 단 1곳에 불과하다. 

대신 AS센터 3곳(대전, 포항, 동대문)과 전시장 4곳(대구, 포항, 동대문, 대전)을 확장 오픈해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서비스 수요에 대처한다는 방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초기에는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전시장을 넓혀나갔다"며 "하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해짐에 따라 AS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아졌고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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