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체육복 사려면 교복 먼저 사~"..교복업체 횡포 여전
상태바
"체육복 사려면 교복 먼저 사~"..교복업체 횡포 여전
공동구매 매장도 제한조건 같아...본사 "대리점 영업 개입 못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2.23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입학을 앞두고 교복시장이 들썩이면서 특수를 노리는 교복업체의 횡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재고를 줄이려고 치수별로 한정 분량만 제작하거나 교육복에 체육복을 끼워 파는 식의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23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사는 신 모(여)씨는 브랜드 교복업체에서 중학생이 된 딸아이의 체육복을 구입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해당 매장에서 교복을 사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딸아이가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엘리트학생복에서 교복을 사고 싶어 해 엘리트학생복에서 교복을 산 신 씨. 체육복도 함께 구입하려 했지만 그 매장에서 해당 중학교 체육복은 판매하지 않았다.

엘리트학생복 다른 매장은 물론 스마트학생복,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다른 브랜드에도 알아봤지만 일대 모든 업체는 교복을 사야만 체육복을 구입할 수 있는 구조였다.

지역에서 공동 구매 형식으로 이뤄지는 매장마저도 형편은 같았다.

결국 문구점에서 체육복을 산 신 씨는 “교복업체에서 만든 체육복은 6만 원 수준으로 문구점보다 2배 가량 비싸지만 재질이 좋은 것 같아 구입하려 했던 것”이라며 “피해를 입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교복과 체육복을 세트처럼 판매하는 영업방식은 소비자 선택권을 무시한 엄연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리트베이직 관계자는 “교복 구매와 상관없이 해당 대리점에서는 고객이 사야 할 해당 학교의 체육복을 판매하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특정학교나 그 지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교복을 사야만 체육복을 파는 구조가 통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대리점 판매 방식에 대해서는 본사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 역시 “교복은 기획발주하는 특성상 본사는 대리점에서 발주되는 대로 납품할 뿐 매장의 판매방침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교복과 체육복의 사이즈를 맞춰 주문해 판매하고 있어 체육복만 구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