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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카자흐 은행 투자 손실 커..통화가치 절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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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카자흐 은행 투자 손실 커..통화가치 절하 탓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2.2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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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투자했다가 6년여 만에 9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인 텡게화 가치를 20% 가까이 평가절하 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008년 BCC 지분 41.9%를 9천400여억 원에 매입해 2대 주주로 있다. 그러나 BCC의 부실경영으로 이미 지난해 말 기준으로 9천억 원 정도를 손실로 다 털어버린 상태다. 지난해 말 BCC 보유지분 평가액은 680억 원 정도로 통화가치 절하로 인해 또 다시 500억 원대로 평가액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려진 540억 원은 확인된게 아니라 통화가치 평가절하 이후 단순 계산으로 20% 줄어들 것이란 예상치일 뿐"이라며 "9천억 손실도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고 말했다.

BCC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금융감독 당국은 현지 경영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국 통화인 텡게화 가치를 20% 가까이 평가절하 했다. 통화의 가치절하 이후 카스피, 알리앙스, BCC 은행들이 며칠 내로 파산하니 해당 은행의 예금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은행에선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카이랏 케림베토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장은 "(시중은행 파산설)소문은 거짓이며 국내 금융시스템을 어지럽히려는 의도"라고 직접 해명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BCC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으나, 금감원은 경영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BCC에 대한 추가 증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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