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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경영 성적표 '주름살', 김승연 회장 '존재'로 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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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경영 성적표 '주름살', 김승연 회장 '존재'로 펴질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2.24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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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총수 부재 기간 동안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올해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2년 8월 법정 구속 이후 총수의 부재로 한화그룹은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3%대에서 2%대로 하락했다.

2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 9곳의 영업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매출액은 23조9천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천930억 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2.5%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이 22조1천600억 원, 영업이익은 8천664억 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3.9%였던 것에서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조사대상은 한화그룹의 상장사 및 김승연 회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계열사로 한화생명보험, 한화건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타임월드,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9곳이다. 이 중 지난해 연말까지 실적이 공시된 곳은 아직까지 금융 3사뿐이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영업실적

 

 

회사

2012년

2013년

영업이익률 증감폭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한화생명보험*

6,580,231

404,879

335,621

6.2

6,935,598

329,859

248,313

4.8

-1.4

 

 

한화건설

2,191,076

128,569

68,823

5.9

2,666,776

71,611

8,662

2.7

-3.2

 

 

한화

3,832,498

98,282

73,281

2.6

3,902,556

66,823

61,562

1.7

-0.9

 

 

한화케미칼

5,177,926

117,585

-19,387

2.3

5,845,437

64,264

-93,943

1.1

-1.2

 

 

한화L&C

954,466

43,357

20,211

4.5

1,076,216

61,012

25,407

5.7

1.1

 

 

한화갤러리아

338,074

33,384

10,338

9.9

338,693

28,809

-7,454

8.5

-1.4

 

 

한화타임월드

93,044

24,473

18,611

26.3

89,838

23,201

3,641

25.8

-0.5

 

 

한화투자증권*

618,575

-20,817

-13,564

-3.4

550,395

-22,364

-29,300

-4.1

-0.7

 

 

한화손해보험*

2,373,765

36,719

31,782

1.5

2,531,253

-30,169

-24,012

-1.2

-2.7

 

 

전 체

22,159,656

866,432

525,717

3.9

23,936,761

593,046

192,876

2.5

-1.4

 

 

*4~9월까지 6개월 실적(나머지는 1~9월까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백만원, %, %p)


9개 계열사 중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곳은 한화L&C(4.5%→5.7%)가 유일했다. 한화건설은 5.9%에서 2.7%로 3.2%포인트나 하락했다. 

계열사 9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1년 3.9%에서 2012년에는 2.8%로 1.1%포인트 낮아졌고 작년 9월에는 2.5%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은 2012년 1월부터 9월까지 8천700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6천억 원에 그치는 등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적자를 낸 곳은 한화투자증권 한 곳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화손해보험도 3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경영을 했다. 

적자전환된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2013사업연도(4~12월) 매출이 3조 원이 넘지만 45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이익률이 -1.4%였다.

한화투자증권은 3년 연속으로 적자경영 상태다. 이 회사는 2013사업연도(4~12월) 매출이 7천800억 원이고 영업손실규모가 600억 원이 넘어 이익률이 -7.8%였다.

또한 우량 계열사였던 한화케미칼은 2012년 한해 1천억 원이 넘는 순손실로 적자전환 되더니 지난해는 9월까지 손실규모가 939억 원이 넘었다. 이 회사의 2012년 9월까지 순손실 금액은 194억 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총수 부재 기간 동안 이라크 신도시 건설과 태양광 사업 등 굵직한 주력 사업들의 신규 투자가 정체됐지만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2년 8월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그러나 지난 11일 김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되면서 한화그룹은 축제 분위기다. 당장은 김 회장이 건강회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경영정상화에 힘쓰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다. 김 회장이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줄줄이 손을 떼고 있지만 카리스마가 매우 강한 그의 존재 자체가 전문경영인들에게 채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 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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