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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빠른 배송' 원하면 현금 아닌 카드결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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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빠른 배송' 원하면 현금 아닌 카드결제 해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2.2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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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부모님께 드릴 설 선물을 구매한 소비자가 결제 방식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일부러 현금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고 보니 카드 결제를 한 소비자들에 비해 배송 순위가  뒤로 밀려버렸는 것.

업체 측은 “TV방송뿐 아니라 주문 시에도 상담원을 통해 ‘카드 결제 소비자부터 먼저 배송된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는 ‘현금이 먼저’라는 상식에 어긋난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윤 모(남)씨는 지난 1월 24일 NS홈쇼핑에서 적외선 그릴을 20만 원 가량에 구매했다. 방송 당시 설 전에 배송해주겠다는 쇼호스트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결정했던 것.

설까지 일주일밖에 안 남은 터라 윤 씨는 더 빨리 배송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러 카드결제가 아닌 무통장 입금으로 현금 결제를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제품이 도착하지 않았고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월 29일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현금 결제 고객은 설 이후에 배송된다"는 뜻밖의 안내를 받았다.

설 선물로 드리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방송 당시에도 안내했다며 방법이 없다고 안내할 뿐이었다.

결국 부모님께는 다른 선물을 사드리기로 했고 설 연휴가 지난 2월 10일 제품을 받은 뒤 본인의 집에서 사용하기로 했으나 생각할수록 의아함이 커져갔다.

상식적으로 현금 결제가 더 빨리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이나 처리가 늦어지는 이유를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윤 씨는 “결제 방식에 따라  서비스를 다르게 제공하려면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왜 현금 결제가 더 늦게 배송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카드 결제는 카드사에서 확인만 해주면 처리가 되지만 무통장 입금 등 현금 결제의 경우 은행의 업무 시간 등에 영향을 받아 확인이 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라는 특수 기간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먼저 확인이 되는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관계자는 “방송 당시에도 자막과 더불어 쇼호스트가 여러 번 공지를 했고 상담사를 통해 구입할 때에도 설명하도록 매뉴얼로 정하고 있었지만 해당 고객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더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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