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도시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해동 및 가열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리콜처리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27일 서울 서초구에 사는 장 모(남)씨는 “아무리 싸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이지만 사람이 먹는 걸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는 게 불쾌함이 가시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월 18일 장 씨는 집 근처에 있는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점심 식사용으로 3천500원짜리 도시락을 구매했다. 오징어와 고기가 함께 담긴 오삼불고기와 밥 그리고 전, 동그랑땡, 김치 등이 들어있는 간단한 도시락이었다.
평소처럼 편의점에 있는 전자레인지에 도시락을 돌린 후 밥과 함께 고기를 한 점 집어먹은 장 씨는 흐물거리고 물컹거리는 식감에 충격을 받았다.
양념을 걷어내고 자세히 살펴보니 고기와 오징어 등이 제대로 조리되지 않아 붉은 살점이 고스란히 보이는 날 것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해당 편의점에 항의하고 환불을 받았지만 찝찝함이 가시지 않았다.
장 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즉석식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편리해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편의점 음식을 더 이상 믿기 힘들다”며 “음식이 조리되고 판매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칠텐데 어떻게 익지 않은 제품이 판매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도시락 제조업체에서 제조 당시 해동이 덜 된 오삼불고기를 사용했으며 고기의 양에 비해 가열시간이 부족해 덜 익은 채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고기 1회 투입량 및 가열시간 기준을 재수립하고 조리 솥의 압력을 조정하는 등 제조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환불 처리하고 사과의 의미로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했으며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고객에게 안전한 제품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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