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콜릿을 즐기면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3년간 초콜릿 섭취가 고혈압 심장병 우울증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초콜릿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은 심장질환 고위험군 남녀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그램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매일 다크 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고 발표해 초콜릿이 고혈압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쾰른 대학 도버트 박사는 ‘다크초콜릿에는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 2012년 4월호에서 살찌는 음식으로 인식돼 온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초콜릿 소비량을 공개한 약 1천 명의 남녀 체질량지수 측정 결과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초콜릿 성분 중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과 항암, 노화방지,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해 차세대 기능성식품 및 의약 소재로까지 주목 받고 있다.
카카오 폴리페놀은 제4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다양하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카카오 폴리페놀이 플라그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소재가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는 1990년 미국특허까지 획득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 및 암 억제 효과도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초콜릿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다.
국제과자협회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2009년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독일이 11.3kg으로 가장 높고 영국, 스위스 등이 10k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2.1kg을, 우리나라는 약1.2kg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소비량을 롯데 가나초콜릿(60g)으로 환산하면 독일의 경우 1년에 한 사람이 소비하는 양이 약 195개, 일본 약 36개, 우리나라는 약 20개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순수초콜릿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초콜릿 시장 매출은 2011년 1천720억 원 2012년 1천900억 원 2013년 2천300억 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초콜릿 시장이 전년보다 10~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이카카오로 불리는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은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 시장을 대표하는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2011년 150억 원, 2012년 170억 원, 2013년 200억 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드림카카오는 카카오 함량이 기존 초콜릿보다 2~3배 이상 높아 폴리페놀 함량도 그만큼 높다.
카카오 함량이 56%인 ‘드림카카오56’의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960mg에 달하고 카카오 함량이 72%인 ‘드림카카오72’는 1천353mg에 달한다.
폴리페놀 함량이 약 500~600mg이면서 부드러운 밀크초콜릿 인기도 함께 상승세다.
1973년 선보여 밀크초콜릿의 대명사로 각인된 가나초콜릿 매출은 2011년 500억 원 2012년 550억 원 2013년 600억 원에 이른다.
허쉬 초콜릿 역시 매출이 증가해 2009년 150억 원에서 2012년 350억 원, 2013년 400억 원으로 늘었다.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ABC초콜릿은 2009년 230억 원에서 2012년 350억 원 2013년 400억 원으로 늘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