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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등산화 수선 황당...대충~ 본드 바르고 덧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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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등산화 수선 황당...대충~ 본드 바르고 덧칠?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2.2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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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 업체가 애초에 수리 불가능한 부위에 대한 AS를 허접하게 진행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업체 측은 뒤늦게 제품 교환으로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27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사는 노 모(남)씨는 "AS 맡긴 등산화가 짝퉁이 돼 돌아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 지 5개월 된 20만 원 상당의 등산화 뒤축 마크가 갈라져 매장에 AS를 맡긴 노 씨. 1주일 후 수선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간 매장에서 간 등산화를 본 노 씨는 할 말을 잃었다.

갈라졌던 고무는 본드로 대충 붙여 갈라진 게 확연히 드러났고 마크 역시 기존 파란색이 아닌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칠해 놓은 듯 형편없이 덧칠해져 있었다는 것이 노 씨의 설명.

수선 상태에 화가 난 노 씨가 직원에게 “AS를 한 게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더니 “이게 AS를 한 거라고 볼 수 있느냐”는 항의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재수선을 요청하며 “집에서 본드 바르고 색도 직접 칠하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할 것 같다”며 매장에 등산화를 남겨두고 나왔다.

며칠 후 본사에서 연락 와서는 “신발은 원래 AS가 잘 되지 않는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안내했다.

노 씨는 “그렇다고 이렇게 초등학생 수준의 AS가 말이 되느냐”며 “짝퉁 운동화로 만들어 놓고 모른 체 하는 업체는 자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조치해주겠다는 안내에 등산화를 맡기러 매장을 다시 찾아갔지만 해당 매장 측은 아무 상황도 모르는 눈치여서 당혹스러웠다고.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마크 부분이 등산화 틀에 고무를 덧대고 가피를 입힌 상태에서 로고가 보이도록 음각 처리한 것”이라며 “원천적으로는 수선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원해 수선을 진행한 것인데 만족스러워하지 않으셔서 교환 처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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