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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우유·두부 순으로 줄줄이 대폭 인상..가격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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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우유·두부 순으로 줄줄이 대폭 인상..가격 담합?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2.2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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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8일 서울시내 30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1개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 16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격인상률은 평균 0.7%로 나타났다.

고추장(9.7%) 우유(9.3%) 두부(8.6%) 밀가루(5.0%) 등 다소비품목의 가격인상폭이 컸다.

CJ제일제당 ‘행복한콩 국산콩 부침두부’(300g)는 무려 12.2%가 인상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제품별로는 우유의 가격 변동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1월 대비 12월 ‘매일우유’(1L) ‘서울우유’(1L) ‘맛있는우유GT’(1L)가 각각 10.4% 9.5% 8.2% 인상돼 가격인상률 상위 8개 제품 중 3개에 이름을 올렸다.

고추장은 ‘청정원 태양초 찰고추장’(대상, 1kg) 10.2%,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CJ제일제당, 1kg)이 9.1% 인상됐다.

제조업체들은 특정 제품군에 대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제과 ‘카스타드’의 경우 2013년 한 해 동안 각 1.3%, 1.4% 가격이 인상돼 인상률 차이가 0.1%에 불과했다. 인상 시기 또한 초코파이는 2012년 9월 카스타드는 10월로 불과 한 달 차이였다.

밀가루(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동아원)와 장류(CJ제일제당, 대상, 샘표식품)는 1~2월, 우유(유업계 전체)는 8~9월 제조회사의 가격 인상이 발표됐고 인상률 역시 비슷했다.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도 올해 1~2월내 각 6.5%, 6.6%로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동일 제품군 내에서는 가격대도 비슷하게 형성하고 있어 식용유(1.8L)의 경우 제조 3사(오뚜기, CJ제일제당, 사조해표)의 주요 제품에 대한 최고가와 최저가가 98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동일한 품목은 브랜드별 가격 차이가 미미하고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률 또한 유사해 가격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암묵적 담합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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