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재계의 주요 대주주 가운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요 재벌기업의 대주주 10명의 대표 종목 보유가치를 지난해 말과 2월말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서경배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0명의 대주주가 보유한 대표 종목의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 주식가치가 지난해 말 6천264억 원에서 올 들어 7천32개월새 1천90억 원, 비율로는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의 대주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 수치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지분 10.72%(62만6천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주가가 바닥을 쳤지만 올해는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
|
주요 대주주 주식가치 현황 |
| ||||||
|
|
순위 |
주주 |
종목 |
2013-12-30 |
2014-02-28 |
증감액 |
증감률 |
|
|
|
1 |
서경배 회장 |
아모레퍼시픽 |
6,264 |
7,354 |
1,090 |
17.4 |
|
|
|
2 |
이재현 회장 |
CJ |
14,301 |
15,651 |
1,350 |
9.4 |
|
|
|
3 |
최태원 회장 |
SK C&C |
25,650 |
27,550 |
1,900 |
7.4 |
|
|
|
4 |
정몽구 회장 |
현대자동차 |
26,951 |
27,920 |
969 |
3.6 |
|
|
|
5 |
조양래 회장 |
한국타이어 |
7,896 |
8,091 |
195 |
2.5 |
|
|
|
6 |
이건희 회장 |
삼성전자 |
68,526 |
67,386 |
-1,140 |
-1.7 |
|
|
|
7 |
이명희 회장 |
이마트 |
12,850 |
12,247 |
-603 |
-4.7 |
|
|
|
8 |
구본무 회장 |
LG |
12,146 |
10,628 |
-1,518 |
-12.5 |
|
|
|
9 |
정몽준 의원 |
현대중공업 |
19,835 |
16,941 |
-2,894 |
-14.6 |
|
|
|
10 |
신동빈 회장 |
롯데쇼핑 |
17,120 |
14,302 |
-2,818 |
-16.5 |
|
|
|
*종가 기준-주요 보유주식 종목/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억원, %) |
|||||||
서 회장에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CJ 지분가치가 1조4천301억 원에서 1조5천651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SK C&C 지분가치가 2조5천650억 원에서 2조7천550억 원으로 7.4% 늘어났다.
4~5위를 차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현대차와 한국타이어 지분가치가 수백억 원 증가했다.
반면 10명의 대주주 가운데 5명은 지난해보다 주식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가치가 1조7천120억 원에서 1조4천302억 원으로 2개월새 2천8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주식가치 감소율도 16.5%로 10명 중 가장 높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 들어 주각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도 현대중공업 주식가치가 1조9천835억 원에서 1조6천941억 원으로 2천900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LG와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1천억 원 이상 줄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600억 원 이상 지분가치가 줄었다.
그럼에도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가치가 6조7천억 원이 넘어 최고 주식부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이어 정몽구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2조 원대 주식부자이고 정몽준 의원과 이재현, 신동빈, 이명희, 구본무 회장 등 5명도 1조 원대 주식부호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