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내시경 관리로 인한 환자들의 불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돼 출시된 '1회용 내시경 커버'가 의료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커버는 시술에 사용한 내시경 기구를 완벽하게 밀봉해 운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탁해 재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교차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회용 내시경 커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삼성의료원도 협의를 진행하는 등 의료소비자 보호를 위한 새 바람에 동참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이 1회용 내시경 커버는 지난해 7월 미래상사(대표 박옥성)에서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미래상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내시경을 간편하게 담아 운반한 뒤 곧바로 폐기처분해 세균 등에 따른 교차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수입품 대비 1/10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해 병원 측 부담을 크게 줄였다.
미국, 일본 등의 경우 1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의무사항이지만 국내는 비용 등의 이유로 보자기 모양의 중방을 세탁해 재사용하고 있다.
이 경우 세척실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각종 세균과 체액이 흘러나오는 등 교차감염, 부실 소독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자는 “내시경은 소독∙세척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관∙운반 단계도 중요하다”며 “감염 우려 때문에 환자들의 불신이 있어 왔는데 이번에 값싼 1회용 내시경 커버가 위생문제를 해결할 수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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