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설 연휴 이후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대비 5개 사 모두 내수 실적은 향상되었지만 해외 실적에서 주춤한 업체들은 전체적인 감소세를 띠었다.
3일 오후 일제히 발표된 2월 달 국내 완성차 5개 사 2월 실적발표에서 완성차 업계는 내수 10만7천 대, 수출 58만 2천여 대를 기록하며 총 68만9천여 대를 판매해 지난 해 2월 대비 내수는 8.3%, 수출에서는 5.4% 상승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로서 내수 판매에서 '뉴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호조가 이어져 총합 1만1천733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5.6%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2월 실적 현황 | |||||||||
업체명 | 대표 | 2014년 2월 | 2013년 2월 | 증감율 | |||||
내수 | 수출 | 총합 | 내수 | 수출 | 총합 | ||||
현대자동차 | 김충호·윤갑한 | 51,380 | 327,464 | 378,844 | 47,489 | 318,889 | 366,378 | 3.4% | |
기아자동차 | 이형근·이삼웅 | 35,000 | 207,799 | 242,799 | 32,900 | 172,441 | 205,341 | 18.2% | |
한국지엠 | 세르지오 호샤 | 10,301 | 37,706 | 48,007 | 9,973 | 48,601 | 58,574 | -18.0% | |
쌍용자동차 | 이유일 | 5,502 | 6,231 | 11,733 | 4,334 | 5,010 | 9,344 | 25.6% | |
르노삼성자동차 | 프랑수아 프로보 | 4,821 | 2,896 | 7,717 | 4,130 | 7,481 | 11,611 | -33.5% | |
총계 | 107,004 | 582,096 | 689,100 | 98,826 | 552,422 | 651,248 | 5.8% | ||
CKD 물량 제외 /출처: 업계 종합 |
쌍용차는 수출 물량에서도 '코란도C'가 러시아, 중국, 유럽 지역으로의 판매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 역시 지난 해 2월 대비 판매량이 18.2% 늘어 완성차 업계에서 판매 증감율 2위를 차지했다.
설 연휴 이후 조업 일수 증가로 해외 판매 국내 생산분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해외 전략차종을 생산하는 해외공장 판매도 9.2% 증가해 해외 판매분이 전년 대비 20.5% 늘어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기아차 측은 밝혔다.
국내 판매분 역시 주력 차종 '모닝'과 'K5'가 각각 7천165대, 4천360대가 팔리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지난 1월 새롭게 발표한 'K9'이 지난 달 전년 동월대비 14.3%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선전을 거듭해 전체 판매량이 6.4% 늘었다.
이어 국내 완성차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는 국내, 해외판매량을 합쳐 37만8천800여 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가 지난 달에만 4천164대가 팔려 전년 대비 4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가 7천496대를 판매해 1월에 이어 내수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8.2% 증가한 5만1천여 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생산수출량 9만7천여 대, 해외생산판매량 23만여 대를 포함해 32만7천여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수출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전체 실적이 다소 감소한 곳도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지난 달 국내 판매량이 4천130대에서 4천821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지만 해외 물량이 전년 동월 7천481대에서 2천896대로 61.3% 감소한 것.
QM5가 4천376대에서 2천366대로, SM3는 2천637대에서 256대로 무려 90.3%나 해외 판매가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친 것. 다만 1월 대비 판매량에서는 31.8% 늘어나 회복의 가능성을 옅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지난 달 4만8천여 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동월 5만8천여 대에 비해 18% 감소했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 판매량은 9천973대에서 1만301대로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지만 해외시장에서 4만8천601대에서 3만7천706대로 22.4% 줄어든 것.
내수 판매량보다 수출 판매량이 3배 이상 높은 특성 상 내수 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다마스, 라보의 생산 중단으로 인한 판매 공백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캡티바, 크루즈, 올란도 등이 20~60% 이상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인 것이 위안.
한국지엠 측은 "내수 시장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한 자릿수 증가를 했지만 이는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 및 재개에 따른 판매 공백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다마스와 라보는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