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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하이닉스 '효자'노릇 톡톡..'대들보' 이노베이션·네트웍스는 '불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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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하이닉스 '효자'노릇 톡톡..'대들보' 이노베이션·네트웍스는 '불효'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3.0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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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위 SK그룹(회장 최태원)이 새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 등 주력 계열사가 낮은 영업이익률에 허덕이면서 그룹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SK그룹 12개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1조7천11억 원으로 전년보다 4.9%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11조1천872억 원으로 30% 가량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순이익은 5조9천5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상승의 1등 공신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D램 호황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14조1천651억 원, 영업이익 3조3천798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3.9%에 달했다.

다음으로 음악콘텐츠 기획·유통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영업이익률 14.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외국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에 매각됨에 따라 현재는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률 12.1%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로 해지율이 꾸준히 줄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매출액은 16조6천2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영업이익은 2조111억 원으로 16.2% 늘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영업실적

회사 

 대표 

2012년

 2013년(잠정)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SK하이닉스

박성욱

10,162,210

-227,349

-2.2

14,165,102

3,379,785

23.9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185,016

30,108

16.3

252,579

37,349

14.8

SK텔레콤

하성민

16,141,409

1,730,049

10.7

16,602,054

2,011,109

12.1

SK C&C

정철길

2,241,803

200,727

9.0

2,301,755

225,193

9.8

SKC

박장석

2,629,171

144,732

5.5

2,641,403

124,003

4.7

SK

최태원 조대식

119,518,636

4,567,012

3.8

111,737,192

3,622,799

3.2

SK브로드밴드*

안승윤

2,492,160

81,559

3.3

2,539,366

73,163

2.9

SK케미칼

김철

9,160,085

190,624

2.1

8,256,550

194,032

2.4

SK이노베이션

구자영

73,330,011

1,699,364

2.3

66,674,701

1,381,758

2.1

SK네트웍스

문덕규

27,935,503

251,560

0.9

25,975,361

240,823

0.9

SK증권

김신

643,868

-11,609

-1.8

426,817

-58,037

-13.6

SK커뮤니케이션즈*

이한상 

197,153

-46,836

-23.8

128,272

-44,815

-34.9

     

264,637,026

8,609,942

3.3

251,701,152

11,187,162

4.4

*개별 재무제표 기준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백만원, %)



시스템통합(SI)업체인 SK C&C도 매출액(2조3천18억 원)과 영업이익(2천252억 원)이 각각 2.7%, 12.2% 늘면서 영업이익률(9.8%)이 0.8%포인트 상승했다. 저마진 사업 축소 등 IT 분야에서의 구조 혁신과 비 IT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SKC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14.3% 하락하며 영업이익률도 4.7%로 떨어졌다.

지주사 SK는 3.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SK브로드밴드(2.9%)와 SKC(2.7%), SK케미칼(2.4%), SK이노베이션(2.1%)은 2%대로 크게 낮았다. 그룹 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정제마진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18.7% 감소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영업이익률 0.9%의 SK네트웍스는 매출액 25조9천752억 원, 영업이익 2천4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7.0%,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0년 매입한 브라질 철강석 회사의 투자실패로 6천억 원이 넘는 순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SK증권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적자를 지속하며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SK증권은 업황 부진 속에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 매출액(4천268억 원)이 33.7% 줄고 영업이익은 58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계연도가 3월 결산에서 12월 결산으로 변경됨에 따라 9개월치 실적이 반영되고 작년 12월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영업손실 448억 원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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