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10%룰'이 완화된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기업투자를 확대하면서 최근까지 투자지분율 10%를 넘긴 기업이 총 4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29일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가 넘는 경우가 생기는 등 기업의 최대주주와 맞먹는 투자규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투자지분 10% 이상인 기업에는 만도와 SBS를 비롯해 삼성물산, CJ제일제당, 현대건설, Sm엔터테인먼트, CJ CGV 등 대기업도 포함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 들어 국민연금공단이 공시한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보유주식 변동현황을 공개한 158개사 가운데 국민연금의 지분이 10% 이상인 기업은 총 45개사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1%를 초과한 회사는 22곳이었고, 그 중에서도 상위 9개사는 지분율이 12%를 넘었다. 나머지 23개사는 10%대였다.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가장 높은 기업은 만도(13.12%)였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0.97%였던 지분율이 10월에는 11.6%에 육박했고, 올 들어 추가 지분매집으로 13.44%까지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가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에도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는 이란 등으로 수출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위는 SBS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2.96%였다. 동양기전과 LG상사, 삼성물산, CJ제일제당, SKC, 코스맥스, 하나투어 등 7개사도 12%대 지분율로 3~9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솔케미칼, 한솔제지, 휠라코리아, 제일모직, 유니퀘스트, LS, LG하우시스, 롯데푸드, KH바텍, LG이노텍, 현대건설, AJ렌터카, 한세실업 등 13개사는 지분율이 11%를 넘었다.
한솔제지의 경우 국민연금의 투자지분이 2012년 9월까지만 해도 9.46%였으나 지난해 11월 10.23%로 높아졌고 12월에는 11.65%, 올해 1월3일 12.04%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유한양행, 한국콜마, 이수페타시스, NHN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애경유화, 대상, 유니드, 한미약품, 한섬, 리노공업, 제일기획, 세방, CJ CGV, 종근당, 롯데칠성음료,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I&C, 한국카본, 솔브레인, 화신, 세종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23개사도 국민연금이 10%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
|
|
|
|
|
|
|
|
국민연금공단 투자 기업 현황 |
| |||
|
|
순위 |
회사 |
보유주식수 |
지분율 |
|
|
|
1 |
만도 |
2,361,887 |
13.44 |
|
|
|
2 |
SBS |
2,365,017 |
12.96 |
|
|
|
3 |
동양기전 |
4,062,873 |
12.83 |
|
|
|
4 |
LG상사 |
4,936,792 |
12.74 |
|
|
|
5 |
삼성물산 |
20,448,671 |
12.71 |
|
|
|
6 |
CJ제일제당 |
1,661,767 |
12.69 |
|
|
|
7 |
SKC |
4,538,637 |
12.53 |
|
|
|
8 |
코스맥스 |
1,691,829 |
12.45 |
|
|
|
9 |
하나투어 |
1,414,120 |
12.17 |
|
|
|
10 |
한솔케미칼 |
1,334,122 |
11.81 |
|
|
|
11 |
한솔제지 |
5,081,700 |
11.65 |
|
|
|
12 |
휠라코리아 |
1,158,265 |
11.65 |
|
|
|
13 |
제일모직 |
6,098,584 |
11.63 |
|
|
|
14 |
유니퀘스트 |
1,557,200 |
11.59 |
|
|
|
15 |
LS |
3,667,577 |
11.39 |
|
|
|
16 |
LG하우시스 |
1,016,956 |
11.34 |
|
|
|
17 |
롯데푸드 |
154,998 |
11.32 |
|
|
|
18 |
KH바텍 |
1,799,332 |
11.25 |
|
|
|
19 |
LG이노텍 |
2,262,195 |
11.22 |
|
|
|
20 |
현대건설 |
12,439,887 |
11.17 |
|
|
|
21 |
AJ렌터카 |
2,471,639 |
11.16 |
|
|
|
22 |
한세실업 |
4,459,006 |
11.15 |
|
|
|
23 |
유한양행 |
1,218,775 |
10.93 |
|
|
|
24 |
한국콜마 |
2,101,999 |
10.79 |
|
|
|
25 |
이수페타시스 |
4,436,470 |
10.75 |
|
|
|
26 |
NHN엔터테인먼트 |
1,616,453 |
10.66 |
|
|
|
27 |
SM엔터테인먼트 |
2,164,889 |
10.48 |
|
|
|
28 |
애경유화 |
335,859 |
10.48 |
|
|
|
29 |
대상 |
3,588,621 |
10.43 |
|
|
|
30 |
유니드 |
686,715 |
10.43 |
|
|
|
31 |
한미약품 |
862,591 |
10.42 |
|
|
|
32 |
한섬 |
2,554,192 |
10.37 |
|
|
|
33 |
리노공업 |
1,575,907 |
10.34 |
|
|
|
34 |
제일기획 |
11,890,271 |
10.34 |
|
|
|
35 |
세방 |
1,735,727 |
10.33 |
|
|
|
36 |
CJ CGV |
2,166,659 |
10.24 |
|
|
|
37 |
종근당 |
957,393 |
10.18 |
|
|
|
38 |
롯데칠성음료 |
125,419 |
10.14 |
|
|
|
39 |
신세계인터내셔날 |
719,844 |
10.08 |
|
|
|
40 |
신세계I&C |
173,036 |
10.06 |
|
|
|
41 |
한국카본 |
3,783,697 |
10.06 |
|
|
|
42 |
솔브레인 |
1,625,364 |
10.03 |
|
|
|
43 |
화신 |
3,498,017 |
10.02 |
|
|
|
44 |
세종공업 |
2,006,126 |
10 |
|
|
|
45 |
코오롱인더스트리 |
2,786,869 |
10 |
|
|
|
*최근 공시자료 기준(2014-01-01~2014-02-28) |
| |||
|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주, %) |
||||
가장 최근 국민연금 투자지분 10% 이상으로 신규보고한 회사는 NHN엔터테인먼트와 CJ CGV, 종근당, 신세계I&C, 세종공업 등 5개사였다.
국민연금이 지분 9.55%를 가진 대림산업을 비롯해 7% 지분을 보유한 아세아시멘트와 팜스코도 신규 지분을 공시했다.
이 외 오스템임플란트, LMS, OCI, 제이콘텐트리, 디엔에프 등 4개사의 지분율은 6%대였다. 또 이건산업, 다나와, 동성화인텍, 아이센스, OCI머티리얼즈, 나노신소재, 빅솔론, 노루홀딩스, 동원개발, DGB금융지주 등 10개사도 신규 5% 이상 지분율 기업으로 보고 됐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지분을 확대한 회사는 한국카본으로 지분율이 6.44%에서 10.06%로 3.62%포인트 상승했다. 제이브이엠, LG이노텍, 하나투어, SBS 등도 지분율이 3%포인트 이상 올랐다.
휠라코리아, 한국가스공사, 한솔제지, 동양기전, 만도, 이지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CJ제일제당, 금호석유화학, 한국콜마, LG상사, LG하우시스, 제일기획, 한솔케미칼, SKC, 한세실업, GS, 롯데케미칼, 우리금융지주 등 19개사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는 53개에 불과했고, 지분율이 10%가 넘는 기업은 1곳도 없었다. 그나마 지분율이 9%대였던 곳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호텔신라 SK하이닉스 SKC 등 10개사도 안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의 투자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즉시 공시하는 '10%룰'이 완화되면서 국민연금이 대주주가 된 회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단일주주로 가장 지분을 많이 보유한 회사는 NHN엔터테인먼트, 삼양홀딩스, 호텔신라, 포스코, GS, 네이버 등이다.
국민연금은 재계 맏형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분 7.4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분율이 6.83%로 현대모비스(20.78%) 다음으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최근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피한 SK하이닉스 역시 국민연금 지분이 9.4%로 SK텔레콤(20.57%) 다음으로 많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