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의 17개 상장사 가운데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보안전문기업 에스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다. 간판인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6천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은 셈이다.
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삼성그룹 상장사 17개사의 2013년 사외이사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에스원이 9천430만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17개사 중 회사 규모가 가장 작은 크레듀는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2천460만 원으로 에스원과 7천만 원 가량 차이가 났다.
에스원은 2011년까지만 해도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5천520만 원이었지만 2012년 7천110만 원, 지난해 9천430만 원으로 계속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관희 전 한국중소기업학회장(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과 이상범 전 서울시립대 총장(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2명에게 총 1억8천850만 원을 지급했다.
2012년에는 중도 퇴임한 장재룡 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사무총장)까지 합쳐 총 3명에게 2억1천340만 원을 지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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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평균 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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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회사 |
2012년 |
2013년 |
증감액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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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에스원 |
7,110 |
9,430 |
2,320 |
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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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삼성SDI |
7,700 |
8,700 |
1,000 |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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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제일모직 |
7,020 |
8,600 |
1,580 |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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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삼성테크윈 |
6,100 |
8,500 |
2,400 |
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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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
7,400 |
8,500 |
1,100 |
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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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
7,700 |
8,500 |
800 |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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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제일기획 |
7,400 |
8,450 |
1,050 |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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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
7,960 |
8,450 |
490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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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삼성전기 |
8,020 |
8,300 |
280 |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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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삼성카드 |
7,693 |
7,693 |
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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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삼성생명 |
6,500 |
7,521 |
1,021 |
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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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호텔신라 |
3,900 |
7,150 |
3,250 |
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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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삼성증권 |
8,647 |
6,977 |
-1,670 |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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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삼성화재 |
7,958 |
6,500 |
-1,458 |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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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삼성엔지니어링 |
6,100 |
6,400 |
300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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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삼성전자 |
8,800 |
6,000 |
-2,800 |
-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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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크레듀 |
2,400 |
2,460 |
60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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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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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에 이어 삼성SDI가 8천7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제일모직은 8천6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3개사는 8천500만 원으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또 제일기획과 삼성물산이 8천450만 원으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삼성전기도 8천300만 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카드, 삼성생명, 호텔신라,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크레듀 순으로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호텔신라였다.
호텔신라는 2012년 3천900만 원에서 지난해 7천150만 원으로 83.3%나 증가했다. 2011년 당시 평균 연봉이 2천70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외이사 2명이 활동중인데 2011년에는 1명이 아예 보수를 받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또 다른 1명이 2개월만에 퇴임했다"면서 "총 지급액으로 보면 5천500만 원에서 7천800만 원으로 지난해에는 1억4천300만 원으로 늘어난 것인데 단순 계산으로 평균을 내다보니 1인당 지급액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증가한 곳은 삼성테크윈으로 6천100만 원에서 8천500만 원으로 39.3% 늘어났다. 에스원도 7천110만 원에서 9천430만 원으로 32% 넘게 증가했다.
제일모직도 7천20만 원에서 8천600만 원으로 22.5% 증가했고, 삼성생명과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5개사도 10% 이상 연봉이 늘어났다.
이어 삼성물산(6.2%), 삼성엔지니어링(4.9%), 삼성전기(3.5%), 크레듀(2.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삼성카드는 2012년과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7천693만 원으로 변함이 없었다.
반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19% 안팎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줄었다. 삼성화재가 7천958만 원에서 6천500만 원으로, 삼성증권은 8천647만 원에서 6천977만 원으로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사외이사 4명에서 2012년에는 30억4천500만 원을 지급했지만 지난해에는 2억6천만 원을 지급했다. 삼성증권도 사외이사 5명에게 2012년 4억3천만 원을 지급했다가 지난해에는 3억3천300만 원을 줬다. 양사는 지난해 회계연도가 변경되면서 9개월치 지급액만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1인당 평균 연봉이 2012년에는 8천800만 원에서 지난해 6천만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총 지급액은 3억5천400만 원에서 3억200만 원으로 줄었지만, 사외이사가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금액이 낮아진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