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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차 65만 대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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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차 65만 대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의혹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3.1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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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선루프와 달리 차량 지붕 전체를 강화유리로 덮는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 차량 약 65만 대 전체에 지붕의 강화유리가 충격으로 완전히 산산조각 날 수 있는 구조적 결함이 있다고 국토부에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는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기구 회의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결함을 부각시키고 국제 기준을 명확히 해 제시한 뒤 리콜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를 통해 들어온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 관련 소비자 피해 건수는 총33건 이었다. 그 중 주행 중 선루프가 원인 모르는 이유로 깨져 파편이 전부 차량 내부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에서는 국토부의 지시로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국내 3개사 14개 차종과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크라이슬러, 포드 등 외국 9개사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조사 방법은 2m 높이에서 227g짜리 쇠 구슬을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는데 조사 대상 55개 차종 모두 파노라마 선루프가 산산조각났다.

완성차 업체에서는 일제히 국토부의 시험 방법이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국제기준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강화유리 가운데 코팅하지 않은 부분은 훼손되지 않았지만 코팅 처리를 한 나머지 부분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떨어져 파손된 것인데 국제기준에 어긋나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이 외에도 쇠구슬 낙하지점도 '시험품의 중심'인지 '지지대의 중심'인지 의견이 분분하고 대상도 완성품인지 가로, 세로 30cm 길이 표본인지도 애매한 부분이다.

국토부는 아러한 이유로 아직 공식적으로는 제작결함으로 판정하지 않았다. 국제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자동차 제작사가 국토부 시험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데다 특히 미국·유럽과 통상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토부 측은 10일부터 1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자동차 기준조화 포럼' 총회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문제를 이슈화 시키고 한국 정부가 이를 주도적으로 문제 제기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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