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포토]스틱 소시지에 머리카락..."간혹 있는 일"??
상태바
[포토]스틱 소시지에 머리카락..."간혹 있는 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3.12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즐기는 스틱 소시지에서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돼 소비자가 경악했다. 소비자는 "간혹 그럴 수 있다"는 업체 측 설명에 한 번 더 놀라야만 했다.

12일 경기 구리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14일 아이들이 간식으로 좋아하는 스틱 소시지 롯데햄 키스틱을 구입했다.

다음날 온가족이 함께 먹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맛있게 먹던 아이가 “이상한 것이 있다”고 말해 소시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머리카락 같은 털이 콕 박혀 있었던 것.

이물질을 본 순간 온가족이 먹던 소시지를 뱉어내고 구역질을 해야만 했다. 유통기한도 4월 7일까지로 두 달 가까이 남아 변질로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롯데햄 측에 이물이 나왔다고 신고하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제품 교환을 안내했다.

화가 난 이 씨가 “이물질이 나왔는데 당신 같으면 똑같은 제품을 또 먹을 수 있겠느냐”고 항의하자 그제야 환불로 안내했다고.

게다가 담당자는 전화로 “이물질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제품 배합이 됐으니 이 제품과 함께 생산한 전 제품을 수거해 폐기처분하겠다”는 말과 함께 “작업할 때 마스크와 모자를 쓰기는 하지만 간혹 이물질이 들어간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 씨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인데 통상적으로 이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에 너무 화가 난다”며 “대기업에서 이런 답변과 이처럼 허술하게 식품관리를 한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이 씨는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동일 제품의 수거 후 폐기 처분을 요청하고 개인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 관계자는 “제조할 때는 마스크와 모자 등을 쓰고 청결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머리카락 같은 이물이 들어가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외부에서 유입될 수 없는 제품 내에서 발견된 이물인 만큼 성분에 대해서는 분석해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품에 이물이 발견되면 규정에 따라 교환 및 환불을 안내하고 있다”며 “배상을 요청할 경우에도 제품 구입가의 3배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준을 높이고 있지만 100% 완벽하게 이물이 발생할 수 없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