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법무법인 고문직은 사외이사 징검다리? 은행·카드사에 금감원 출신 낙하산
상태바
법무법인 고문직은 사외이사 징검다리? 은행·카드사에 금감원 출신 낙하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3.1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들이 은행, 카드 등 민간 금융회사의 감사 및 사외이사 등으로 대거 이동할 예정이다.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전·현직 금감원 고위 간부 6명이 금융회사 사외이사 또는 감사로 자리를 옮긴다. 6명 중 1명은 특히 현직 금융감독원 국장 자리에서 민간 금융사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징검다리 식으로 금감원에서 나와 법무법인 고문 및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금융사 사외이사 및 감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석우 금감원 감사실 국장은 대구은행 감사, 김성화 전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신한카드 감사, 전광수 전 금융감독국장과 이명수 전 기업공시국 팀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사외이사, 양성웅 금감원 전 부원장보는 삼성카드 사외이사, 강영구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로 각각 영입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출신 금융사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안

 

 

회사

주주총회일

현직

임기

구분

출신

비고

 

 

대구은행

03월 21일

이석우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

3년

감사*

금융감독원

 

 

 

신한카드

03월 31일

김성화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2년

감사*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장

 

 

 

메리츠

금융지주

03월 21일

전광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2년

감사

한국은행 통화정책 조사역,

금융감독원 금융감독국장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2년

감사

금융감독원 법무실 팀장과

기업공시국 팀장

 

 

 

삼성카드

03월 14일

양성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

3년

사외이사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과

기획조정국장 부원장

 

 

 

롯데손해  보험

03월 14일

강영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2년

감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보험개발원장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 2014년도 정기주주총회 신규선임 계획/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눈에 띄는 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안이다.

이 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금감원 출신인 전광수, 이명수씨와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오 고문은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으로 현재 SK텔레콤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오너인 조정호 회장이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어서 주요 권력기관 출신들이 대거 사외이사로 기용된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고액 연봉 논란 등을 피해 지주사 등기임원직을 내놓고 메리츠종금증권 회장직만 맡았다가 1년여만에 지주사 회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일부 금융사는 이미 금감원 출신이 사외이사 및 감사로 활동 중이지만,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 탓에 이번 자리이동이 눈총을 받고 있다.

국민카드는 금감원 기획조정국장을 지낸 서문용채 감사가 2011년부터 활동 중이며, 롯데카드는 금감원 상호금융국장 출신 조욱현 감사, 농협은행은 금감원 상호금융국장 출신 이용찬 감사가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유출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외국계 은행도 마찬가지다.

씨티은행은 김종건 전 금감원 리스크검사지원국장이 감사위원으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는 정기홍 전 금감원장보가 감사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